카테고리 없음

빨간 넝쿨장미 화려한 날

나 솔 2012. 5. 25. 00:12

 

희끄무레  흐린듯한...아침시간

오전이 다 가도록....좀체로 햇살 번짐은 없었다

 

그렇다고 흐린날은 아닌데......

맑은 햇살 가득 내린 날이길 바랬것만....

오후가 다가서기 전....

 

삼짇날 담궜든 간장을 뜨려 부산히 움직였다

간장은 맑은 커피색처럼 고운색으로 우러났고...

특유의 맑은 간장향이 진하지 않게 날린다

 

된장 박박 으깨어 어제 닦아 놓은 항아리에 담고는 밀봉하고

 

간장은 .....달여 놓을 려다

지난해 먹다 남은 간장 아직도 조금은 많기에.....

햇살 맑은 날 달이려고.....걍 두었다

 

그렇게 오전시간......바쁘게 보내고 ....잠시 앉았는데...

저나다...

이웃 줌마다

놀러 오신댄다

급히 집 정리좀 하고 있으려니...줌마 들어선다

 

옷 고칠것 있다며 들고 들어선다

며칠전 바지 하나 줄여 달래서 줄여 줬더니.....잘 줄여졌다며 다른 것 들고 왔다

차 한잔 내주곤...얼른 ....박음질 해 주고는....

 

한참을 수다후...

마트나 가자며 나섰다

 

나가는 길...

담벼락 마다 막 피어나는 빨간 넝쿨 장미가  한창이다

하도 이뻐~~~한송이 꺽어려다

집에 오는 길 꺽어야지...하곤...

 

그렇게 한참을 돌아댕기다....집으로 오는 길......이쁜 빨강 장미 한송이 꺽으려....

온통 눈은 담장 쪽으로 만 올라가는데...

내 뒤에 걸어 오는 사람들이 많다

 

한두 사람이라면 걍 ...뒤로 쳐지는 척...우째 해 보겠구만.......

쪼까 많은 사람들이 ......워쩔수 엄따

ㅠㅠ.........맘은 ...손은 ...

담장위 장미 쪽으로 향하건만........사람들 시선 두려워..........

걍 ....쳐다만 보고 .....왔다

집에 와서도 몬꺾어 온것이 못내.......아쉬움이다......ㅠㅠㅠ

 

내일은 ......꼭......기회봐서.....ㅎㅎ.....두줄기 꺾어다가...작은 화병에.......꽂아 놓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