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는 비 온다기에...
오후 느지막히.......내일 찬거리 준비하러.......시장 나갓다
금방 햇살이더니...
잠시후 ...하나 둘 빗방울 떨어진다
그리 마니 올것 같질 않아......가던 길 걸어 얼른 장을 보앗다
장바구니 둘러메고 나오는데....
조금 더 많은 빗방울이다
급한 발걸음으로 집에 들어서니....제법 비는 나린다
저녁시간 아들놈 집에 들어서고...
빗줄기는 제법 거칠어졌다
대충 저녁을 챙겨먹고는...
빗소리 즐기며 ......거실에 앉앗다가...
아그들 ...다들 지들방으로 들어간다
나도 멀거니 앉았기 그랬기에....내 방에 들어섰건만......할일이 엄따
며칠째 뒤적여 보든 책.....서너장 읽다가.....
다시 빗소리만 즐겼다
잼없다
저나 돌려........한참을 수다 떨고......
차분한 빗소리에 잠시 빠져들다
아그들 방문앞 삐죽이 고개를 내밀었다
두놈다...................컴속에 들어 앉아......나 올줄 모린다
이방 저방 기웃거리고
거실 왓다갔다 하다...
다시 내 방에 들어 나도 컴 앞에 앉아................이것 저것.....
열어 보며................
그래도...심심타
내 귀는 빗소리만 쫒아간다
잠시후 아들놈 ......에미방에 들어선다
왜 왔어..........시끼야
걍...낼 아침은 뭐 해 줄껀데
뭐 해줘..........
뭐 잇는데............
주는대로 먹으믄 돼지....왜.....
내가 식당 줌마냐...............................
주문 하러 왔시믄 주문하고..............가...시끼야
알았어요...엄마 심심한 것 같아 왔지...
하나도 안 심심해..........니들 엄마 잘 논다............꺾정 마시요
그렇게...
낼 아침 걱정......아침을 뭘 해줄까~~~~~~~~~~~내 맘
밤새 비는 내리겠지
빗소리 좋은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