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욜
줌마들과의 만남을 약속 한날
점촌 터미널서 오후 시간 만남을 약속 했기에...
점심 시간 버스에 올랐다
차창에 스쳐지나는 푸름이 이뿌고
친구들과의 만남이 즐거워 거의 네시간을 ...버스를 탓지만...
지루함을 잊은채
목적지에 도착했다
아직은 아무도 도착하지 않았음에....
내가 먼저 도착했노라고......울산서 오는 줌마에게 저나 했다
잠시후면 도착이란다
이십여분후 도착
그리곤...또 한참을 기다려 경주 줌마 도착
멀리서 오는 친구들은 다 도착이었다
읍내에 사는 친구에게 연락 마중 나왓다
넷이서 모여.....
예천 사는 친구 집으로 향했다
줌마는 반가워 하며 ....마당으로 나와 우리를 맞이했다
줌마 얼른 차 한잔 내어 온다
직접 볶아 만든 ....표고 버섯차라고 한다
향내가 입안에 돈다
차 한잔에 반가움에 서로들 안부를 붇고 있자니.....
친구 남편 분이 들어선다
다들 인사 하고 잠시 앉았자니....
남편분이 저녁 사준다며 일어서자고 한다
다들 미난 시러버......아니라고 손사래 쳤지만...
친구랑 남편분은 .....
먼저 일어선다
미안한 마음 가득했지만...다들 따라 일어섰다
가는 길....삼강 주막이란 곳을 들러 한바퀴 구경하고...
마니 유명한 고깃 집이라며......작은 면소재지 들어섰다
자그마한 고깃집이다
들어서는 입구.......부터.....생고기 냄새가 확 ....풍긴다
주인이 작은 방안으로 인도한다
자리잡고 앉아 ......있자니.....주인집 잘 생긴 아들인 작은 초등 꼬마 아이가 서빙을 한다
반찬을 몇가지 가져다 놓고 고기를 가져다 놓는다
이쁜 아가는 화가 잔뜩 난 얼굴이다
아주 이쁜 얼굴로........툭툭 가져다 주며 말 한마디 없다
다들 이뿌서.....웃었다
고기를 구웠다
고깃집 처음 들어섰을 적...고기 냄새에 ......달갑잖았는데....
막 구워 낸 ......고기에...
맥주 한잔 ...소주 한잔.......짠을 하고는.........캬~~~아~~~~~~
오우............생각 외로 정말 맛있게 먹었다
다들 맛있어 하며......술 한잔과 밥 한 그릇.....그리고 마지막...........된장 찌게 까지...
엄청 ...많은 양의 고기를 다 먹은.....줌마들의 배들은....... ...튜브를 하나 더 두르고.....나오며....
누구의 남편님을 ......원망의 눈초리로 다들 바라보았다......이렇게 맛있는것 사주믄 아니 되는데.....ㅎㅎ
좀 덜 맛있는 걸 사 주셔야....배가 좀.....ㅎㅎ
그렇게 저녁을 얻어 먹고는.......다시 줌마 집에 들어가....따끈한 차 한잔으로 입가심을 하고......나와
점잖은 분 한분께 저나 드렸더니....
읍내 횟집에서 지댕기신다고.....하기에..
줌마들은 ....또 달려갔다
자씨 나와 계신다
반가워 인사하곤..........한잔 또 한잔으로..............정을 채우곤.....
조금은 늦은 시각.....이뿐 줌마네 집으로 가.....
잠깐의 수다를 떨다...다들 잠자리 들어 ....남의 동네에서의 아침을 맞았다
맑고 고운 햇살과
조금은 차가운 가을 아침 바람이다
기분좋게 일어나......이뿐 줌마가 해주는 아침을 먹고 있자니....
파발이 뜬다
엊저녁 약속을 해 놓은 점잖은 분이다
일찌거니......나가 하루를 채우자고....
줌마들....자씨 차에 올랐다
자씨가 묻는다.......어디 갈거냐고....
하늘재로 가서 놀자고....
그랬더니...자씨는........좋은 곳 있다며......특별한 곳으로 안내한다
골짜기 골짜기........햇살도 조심스레 찾아드는 아주 깊숙한 산골......
동굴 속에 자리 잡은......뉴명한 곳이란다
조금은 이른 아침이라 금방 막 문을 열었나 보다
우리들은 동굴 속 구경만 하고....................음식은 ....너~~~~무 비싸서.......그야말로 구경만 했다
그리고 ....한참을 내려와 마을 입구로 들어서....
온동네가 다....오미자 밭인 오미자 빨강 열매 구경하고...있자니....
엊저녁 ......사주든 친구 저나다
그 친구가 무척이나 바빠 엊저녁 얼굴만 잠깐 볼수 있었는데....
기어이...친구들 .....더 보고 잡다고.... 합류 하겠다며 달려 온다고....
그럼 .....하늘재 입구에서 만남을 약속하고.....
우린 서둘러.......골짜기 ....골짜기...휘이 휘이 둘러.........약속 장소로 향했다
시간이 맞았다
거의 같이 도착 합류 하고......
하늘재로 들어서........잿말랭이에서......우리들만의 점심을 .......펼쳤다
우린 간단히.....싸 가져간......
아침 준비한 줌마가 집에서 오미자 차를 준비하고 과일을 준비하고
경주에서 온 줌마는....뉴명한 보리떡을....
그렇게 간단히 먹으려는데.....
안내하는...점잖은 자씨는.......완전 맛있는.....점심을 준비 해 오셨다
라면에 김치에...그리고....커피까정.............
잿말랭이 산장 앞 마당에서........라면을 끓이며 다들......즐거움에 얼굴엔 웃음만 가득 했다
라면은 익고
한그릇 씩 담아 들고..........
맛있어 ...말은 없고.....다만 ...후루룩 거리는......소리만......
남김없이 다먹고는......
커피 한잔
뭐야.........이것 저것 다 맛있다
어제 오늘........................................이 뱃속에 담은 것은 다 어디로 갈까..................
누구를 원망.......해야 정답일지.........
밥 사준 사람 .......
라면 끓여 준 사람.................
맛 있게 먹은 사람.........ㅎㅎ
정말 정말 맛있게 먹었다
그렇게 배를 채우고는........재를 넘었다
숲속 가녀린 바람이 불어 들고
숲향기 엷게 흩날리는............재를 따라 삼십여분......걸어 드니......미륵리 보인다
이뿐 줌마는....독실한 신자인지라....불상 앞에....절을 올린다
나머지는 멀뚱히 서서 구경하고.....
그렇게 둘러본후............잠시 앉았다가.......다시.......
되돌아 재를 넘어......삼십여분 걸었다
다시 그 자리....
오후 시간이다
근데 울산 줌마는......또 아는 분과의 저녁 식사를 약속 해 놓았다
다들 같이 가자고....
근디...난.....................ㅠㅠ
난...하늘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울 집이니...나 내려 주곤 가라고 했더니
기어코 같이 가자하여....또 다시 읍내로 향했다
읍내로 나가는 길....
장마에 도랑가 물이 마니 불어 있기에......다들 잠시 앉았다가....
누구는.....그 맑은 물에 시커먼 검정 고무신 씻고
흙묻은 발 딲고...물 오염 시키고......
그렇게 잠시 맑은 물바람에 앉았다가...시간 맞춰 음식점 들어섰다
연잎 밥 집이다
잠시후 ....줌마 아는 분 들어선다
안으로 들어서.........앉으니....하나둘........음식이 나온다
하지만.......낮에 맛있게 먹은 라면 덕에....
그리 맛이 있음을 알지 못했다
배는 부르고
그래도 이것 저것 자꾸만 줏어 먹었다
배불러 배불러 하며......
마지막 밥이 나왔다
도저히..................................삼키기 어려웠다
너무 많은 함량이 내 배를 채웠으므로........
그렇게 저녁을 먹고 나니........
아랫녘으로 가는 버스 시간이 다 되었다
급히......시간 맞춰........터미널로 들어섰다
멀리 가는 줌마들보다 내가 먼저 차에 올랐다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채............
시골 집으로 향하고......................어둠이 내려서 집에 들어섰다
월욜 오후 느지막히 만나....화욜 까지.....
짧은 만남이었지만......반가웠고 즐거웠고..........
웃음으로 꽉채운 화려한 날의 ..............................만남이었다
가을 바람에 코스모스 하늘거렸고...
메밀꽃 하얗게................................소리 없이 웃음 웃든 날의.........
짧았든 만남이
아마도 내겐 오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