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드는 가을바람에.....말간 햇볕이 좋기에.......
이불 하나 세탁하고
빨래 좀 삶고 하니 오전 시간 후딱 지났다
집청소 대충 하고.....농산물 시장 한바퀴 돌아 단감이 맛있어 보이기에..............
한봉다리 사 들고.....
백화점 ...아래 위층 헤메다가 집에 들어섰다
무얼 하기엔...시간이 좀 어정쩡하다
걍 ...앉아....테비 채널 돌리고있는데.................
저나 울어댄다
누구여................
어 아자씨네.....
어 저녁 먹자............아직 안 먹었지
뭔 저녁을 벌써......
오랜만이지.....
글게유.....
그래도 안 죽고 살아 있네....
글게......아즉은 살아 있음이네............
ㅎㅎㅎ......같이 웃고는.....
집 앞으로 가서 저나 할께.......
알쮸......
안그래도 어찌 요즘 들어 심심해서.........누굴 부를까...하든 차에......
밥 머글 사람은 챙겼는데.....
술 한잔 할 사람은............?
볕 따가운 가을
수액 말라가는 나뭇닢.....곱게 물들이고
밤바람 서늘히 불어 드는.............분위기 쥑이는 날..........
술친구 하나 있었음 ...하는 바램이었건만....
저 잼 없는 자씨가...밥을 먹자고 허니...............ㅎㅎㅎ
그래도......불러 주는이 없는 것 보담이야.......
쪼까 더 나을 것 같아......
자씨의 부름에 냉큼 달려 나갔다
언제나 늘상 만나믄.......똑 같은 곳.....
식당 안으로 들어섰다
안주 꺼리를 시켜 놓고..........청하 한잔..........
아자씨 한잔.............그리고
나머진 다 내꺼~~~~~~ㅎㅎㅎ
그렇게 한병을 비우며.......이런 저런 줌마들의 수다를 떨었다
두어시간 수다 보따리 다 풀어 헤쳐 놓고.....
집에 들어섰다
아들놈 오신댄다
저녁 뭐 해 주랴...............
어...................메밀 국수랑......유부 초밥
ㅎㅎㅎ...이 상느무 시끼야.........한가지만 주문 혀라
걍 메밀 국수 머그라...주인 줌마 맘이다
초밥은 낼 아침이다
알앗어요..........
그렇게 잠시후 .................밀감 한 박스 들고 들어선다
뭣이여............
어.......회사 사람이 제주도 다녀 왔다고...주네
그려.........고맙 감사...........
우린 무얼 드려야 될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