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방은 해가 뉘엿하다
하루 바쁘게 보낸 시간이었다
오전 시간.....
며칠전 백화점 나갔더니..........눈에 띄는 이불있어....
가격 물어 보았더니.....뜨악이었다
벌어진 입 .....한참후 다물고는......
안그런 척...조금 만지작 거렷다
그랫더니.....
판매원 상세히 설명 한다
재질은.........광목이고...싱글이며.....매트커버랑 함께란다
난 설명 보단...이리 저리....
모양새 좀 보고.......내 짱똘 이리 저리 굴려 보며....
집에 있는 광목 천을 떠 올렸다
그렇게 한참을 ......보고는....
며칠을 머릿속에...이래 저래...그림만 그리다가
어제 오후.....
계산대로......이리 저리 잘라 .....놓았었다
그리곤 오늘 .....조금은 일찌감치.....
재봉틀에 앉았다
이리 저리 박아 놓고...
얇은 솜을 넣고는 다시 박았다
거의 다 완성 되어 갈 무렵...............저나 울어댄다
바쁜 시간이라 받지 않으려다......
걍 받았다
뒷동 사는 줌마다
놀러 가잰다
어....나 시방 뭣 좀 하는 중이라 .....쪼끔 바쁜데....요
그래요 그럼 그 쪽으로 갈께요....차 한잔 주실래요
그러세요...오세요.....
잠시후 들어 선다
뭐 하세요?
어 이불
아 저번에 봤던 것 처럼 하실려구...
예...거의 다 했쥬......하며 펼쳐 보였더니....
차렵이네요.....배색도 들어가고...그것 보다 더 좋네요...하며 작은 칭찬이다
(줌마는 뭐든 보믄 두개 해서 하나 달라는 줌마다..근디 워낙이 이건 큰것이라 말 못한다....ㅎㅎ)
예...감물 들인 것...하고 같이 햇쥬
또 그림도 그리 겠네요
그래야 겠쥬
나 쪼끔만 더 하믄 되는데....잠만 ...지댕겨요
하지만....다 마무리는 하지 못한 채........
줌마가 나가자고 꼬득이기에........
그래요....나 준비 할 동안 잠만 차 한잔마시고 계셔......하며
얼른 차 한잔 끓이고는.....
걍 ....찻잔만 댕그마니 놓기 뭣 하기에......
맹글어 놓은 찻잔 받침에 올려 놓고는....
마시고 계셔....나 준비 할께...했더니...
줌마 ....ㅎㅎ
저 차 안마실래요
이 찻잔 받침만 먹을래요....한다
줌마야...저번에 줬잖아
예...저번에 두개 받았어요
그럼 됐지 뭘.......하며 난 ...얼른 ......장실로 씻으러 들어가...씻고...준비 하고 나왓더니....
줌마는......기어이....찻잔 받침....가방에 담아 놓고는...모른 척이다...ㅎㅎ
저 줌마 앞에 내 놓은 내가 잘못이다
저 줌마는 ...울집에만 들어서믄...
이것 저 주시믄 안돼요
저것 괜잖은데.......나 주지....하는 줌마인데....ㅎㅎ
그렇게......해서 줌마 줏어 간게 더러 있건만.....아마도 그 줌마는 써 먹도 않을 건데....욕심 줌마다
잠시후 준비를 하고....
햇살 좋은 날.....여기 저기 기웃 거리며......
시장 보고.....공원 길 가로 질러 걸었다
산수유 노랗게 약간 입벌리려 하고........목련은 제법....통통하다
쉽사리 오지 않을 것 같던 봄이 었건만.........
그리 춥든 겨울 지나...봄은 이미............곁에 와 서 있음이다
봄바람 봄빛 ....좋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