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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봄빛 좋은 날

나 솔 2013. 3. 21. 18:41

시방은 해가 뉘엿하다

하루 바쁘게 보낸 시간이었다

오전 시간.....

 

며칠전 백화점 나갔더니..........눈에 띄는 이불있어....

가격 물어 보았더니.....뜨악이었다

벌어진 입 .....한참후 다물고는......

안그런 척...조금 만지작 거렷다

그랫더니.....

판매원 상세히 설명 한다

재질은.........광목이고...싱글이며.....매트커버랑 함께란다

난 설명 보단...이리 저리....

모양새 좀 보고.......내 짱똘 이리 저리 굴려 보며....

집에 있는 광목 천을 떠 올렸다

 

그렇게 한참을 ......보고는....

 

며칠을 머릿속에...이래 저래...그림만 그리다가

어제 오후.....

계산대로......이리 저리 잘라 .....놓았었다

그리곤 오늘 .....조금은 일찌감치.....

재봉틀에 앉았다

 

이리 저리 박아 놓고...

얇은 솜을 넣고는 다시 박았다

거의 다 완성 되어 갈 무렵...............저나 울어댄다

바쁜 시간이라 받지 않으려다......

걍 받았다

뒷동 사는 줌마다

놀러 가잰다

 

어....나 시방 뭣 좀 하는 중이라 .....쪼끔 바쁜데....요

 

그래요 그럼 그 쪽으로 갈께요....차 한잔 주실래요

 

그러세요...오세요.....

 

잠시후 들어 선다

 

뭐 하세요?

 

어 이불

 

아 저번에 봤던 것 처럼 하실려구...

 

예...거의 다 했쥬......하며 펼쳐 보였더니....

 

차렵이네요.....배색도 들어가고...그것 보다 더 좋네요...하며 작은 칭찬이다

(줌마는 뭐든 보믄 두개 해서 하나 달라는 줌마다..근디 워낙이 이건 큰것이라 말 못한다....ㅎㅎ)

 

예...감물 들인 것...하고 같이 햇쥬

 

또 그림도 그리 겠네요

 

그래야 겠쥬

나 쪼끔만 더 하믄 되는데....잠만 ...지댕겨요

 

하지만....다 마무리는 하지 못한 채........

줌마가 나가자고 꼬득이기에........

 

그래요....나 준비 할 동안 잠만 차 한잔마시고 계셔......하며

 

얼른 차 한잔 끓이고는.....

걍 ....찻잔만 댕그마니 놓기 뭣 하기에......

맹글어 놓은 찻잔 받침에 올려 놓고는....

 

마시고 계셔....나 준비 할께...했더니...

 

줌마 ....ㅎㅎ

 

저 차 안마실래요

이 찻잔 받침만 먹을래요....한다

 

줌마야...저번에 줬잖아

 

예...저번에 두개 받았어요

 

그럼 됐지 뭘.......하며 난 ...얼른 ......장실로 씻으러 들어가...씻고...준비 하고 나왓더니....

 

줌마는......기어이....찻잔 받침....가방에 담아 놓고는...모른 척이다...ㅎㅎ

 

저 줌마 앞에 내 놓은 내가 잘못이다

저 줌마는 ...울집에만 들어서믄...

이것 저 주시믄 안돼요

저것 괜잖은데.......나 주지....하는 줌마인데....ㅎㅎ

 

그렇게......해서 줌마 줏어 간게 더러 있건만.....아마도 그 줌마는 써 먹도 않을 건데....욕심 줌마다

 

잠시후 준비를 하고....

햇살 좋은 날.....여기 저기 기웃 거리며......

시장 보고.....공원 길 가로 질러 걸었다

 

산수유 노랗게 약간 입벌리려 하고........목련은 제법....통통하다

쉽사리 오지 않을 것 같던 봄이 었건만.........

그리 춥든 겨울 지나...봄은 이미............곁에 와 서 있음이다

 

봄바람 봄빛 ....좋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