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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추석이었슴

나 솔 2013. 9. 20. 19:37

시골을 갈까말까 하다가....

명절 당일 늦은 아침을 먹고는 출발 햇다

 

출발 하면서....고속도 정보 살펴 보니 여기 저기 다 꽉 막혔다

그러기에 조금은 덜 막힐 것 같은 길을 택해 조금은 ....돌아서 가기로....하고

출발 했다

헌데 고속도 들어서기도 전 부터 막히기 시작이다

 

그러기에

아들놈아 가지 말자

되돌아 가자

심하게 막힐 것 같다

 

 

출발 했는데 뭘 그냥 가지 뭐

 

 

일케 막히는데 ......

 

 

조금 씩 조금 씩....가다 말다를 반복...고속도 들어서는 입구 까정 한시간을 허비 했다

 

무신 사람들이 전날 다 내려 가서 ...도로 텅텅 비었을 줄 알았두만...

오히려.....전날 보다 더 복잡 한듯 했다

 

그러기에 또...얌마 ....안돼것다 되돌려 가자

 

걍 가지 뭐...

 

괜잖겠어

 

그냥 가믄 돼지 뭐

 

그렇게 쉬다 말다를 하며....조금 씩 움직여.....

그래도.....휴게소를 들어는 갔다

근디...흐미..이거이 무시기여....들어설 틈바구니가 엄따

 

여기 저기 줄을 나래비를 했다

 

그렇게 잠시 장실 들르고....무엇이라도 사 먹을까 하곤 두리번 거렸지만...

식당 안은 아예...들어서질 못하겠고...

겨우 늘어선 줄 끄트머리.....한자리 잡고 서서는.....아그들

먹고 싶은 것 달라고 하니.....고런 것도 대충 떨어져 엄다고 하고....

있는 것 대충 달라고 해....

잠시 ....서서 먹고는.....또 다시 고속도 들어서 가려는데...

뚫리질 않는다....계속 막힌다....

 

그럭 저럭.....다섯시간 정도 달려......조금은 덜 복잡할 것 같은 괴산 휴게소 들렀다

그 역시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워쪄...넉넉한 줄을 비집고 들어서.....한참을 지댕겨...

우동 한그릇 씩 사서 들고는.....

자리를 찾으려 여기 저기 살펴도 빼곡히 들어선 사람들 속

자리가 있을리 없다

일단은 밖으로 나와......파라솔 아래 한자리 있기에 얼른 한자리 꿰 차고는.....

한참을 앉아 쉬기도 했다

 

그리곤.....

우리 놀러 왔으니.....수옥정이랑 관문 들르자고......

그쪽으로 가자 했다

그쪽으로 가려......네비 찍고....

또 막힌다

시간이 ......

시간이......조금은 .....짧을 것 같다

한바퀴 돌기에는......

겨우 겨우 바져 나와 수옥정......구경 하고

얼른.....3관문 쪽으로 가 에미 내려 주고......아들놈은....

쩌족 1관문 가서 지댕기라고 시키며..

삼 관문 쪽으로 향햇다

부지런을 떨며....그제야 달렸지만.........해는 뉘엿한데...

무엇이 맞질 아니한다

삼관문 들어 가는 입구...공사 중이다

차가 들어 가질 못한다

걸어서 넘어가면 어둠이 짙게 내릴 것 같았다

 

어쩔수 없이...

안되겄다

차 돌려 걍 집으로 가자

 

그렇게 .....일곱시간 정도 헤메이다....집으로 들어섰다

 

밝은 보름달은 벌써..............담장에 기대고 선 감나무 가지에 걸터 앉아 있고

담장 아래

 

뽀얀 박꽃은....달빛 받아 수줍게 웃고 있는....보름날 초저녁 ....이었다

나뭇 가지 걸려 있는 달님 한참 바라보다

집에 들어서

가족들과 맛있는 저녁을 먹고는

잘 먹지도 않는 술들이지만....

둘러 앉아 한잔 두잔..................................술잔을 기울이며

이런 저런 얘기에.....시간을 잡아 두었다

 

그렇게 추석날....고향가는 길

조금 긴 시간이었지만

가는 길....익어가는 가을 들판

맑은 공기 함뿍 안아보고

고향엔....부모님 형제들 함께 했기에 즐거움이..............만땅이었다고....

 

그리곤......

 

오늘 오려는데

아부지는 내일 가라고 .....

내일 가믄 안돼냐고 잡는걸....

내일은 아마 더 복잡 할거라고...기어이...................

 

오는 길....

사과 조금 따고

고구마 몇개 캐 넣고

순도 따고

호박잎도 조금

깻잎도 조금

열무도 조금

고추도 몇개

토란대 몇개

밤도 쪼끔

추자도 쪼끔

이것 저것 쪼끔 쪼끔........그렇게

며칠 반찬 꺼리 ...주섬 주섬 ....담아 왓다..........며칠은 푸짐 하고 상큼한 시골 밥상이 될 것 같다

 

엊저녁은 얘기 하느라 늦게야 잠들었더니...

오는 길 차안에서 꼼박 꼼박 몇번을 졸앗더니.......시방은.........쌩쌩이다

 

그나마 다행히 오는 길은 막히질 않고 잘왔다

갈때는 고소도로 갔지만

올적엔,,,,,,,,,,,,,,,,국도로 와서 그런가???????????????

아니....오늘은 많이들 막히질 않앗다고......

 

즐거운 추석이었슴

 

 

뽀얀 박꽃도 이뿌고

노란 호박꽃도 이뿌고.....................아침 이슬 먹었을 때..................참 이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