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바람이 분다
낙엽이 떨어 진다
조금 싸늘한 기온이다
바느질 가는 날
낙엽 떨어 진 길을 자박 자박 밟으며......
기분 좋은 맘으로...발걸음 옮겻다
언제나 그렇듯이 정확한 시간은 맞추질 않고
나만의 시간
나에게 맞춰.......다른 사람들 보다 조금은 늦게야 도착이었다
다들 와 ....바느질 하는 중이다
왜 이리 늦었냐고......한마디씩 한다
글게요//할미라 시간 개념이 엄네유....ㅠㅠ
날이 환하면 낮인줄 알고
컴컴하믄.......집에 들어 가는 시각인 줄만 알고...........다들 내처럼 늘그믄 아마도 똑 같을 것임.....ㅎㅎ
그렇게 다들 웃음으로 인사를 마치고....
나도 미싱에 앉았다
막 앉자....젊은 초짜 줌마가.....뭐시기를 안 가져 왔다며.....
이리 저리 빌리러 다닌다
그러기에....
내가 가지고 있었으므로.....
여기 있습니다...하곤 빌려 줬다
쓰다 달다 말도 엄씨.........걍 손내밀어.....획.......나꿔 채 간다.....
뭐여.....내 손이 쪼까 이상스러워 졌다.....ㅎㅎ....걍 씨익 웃고는...다시 미싱을 돌렷다
그리고는.....
마칠 시간 즈음 돼었다
저 줌마가 빌려 간 것 ......안 주고 가믄 달래야 되나 말아야 되나.....망설이고 있는데..........
잠시후...줌마가 다가선다
줌마 ....
"이것 챙기세요'...하며 빌려 간 것 내민다
뭐여...이 줌마...말싸미 쪼가 요상타......기본이 이거이 아닌것 같은데......뭐여.....내가 이상함인가?
빌려 가서 다 썻시믄 ...잘 썻다고 인사 쯤은 해야 하는거 아닌가?
인사 받자고 한 것은 아니지만......젊디 젊은 것이..............
쪼까 웃음을 참으며....
내도 한말쌈 드렸다
아 예....."고맙습니다'....했더니
뒤도 돌아 보들 않고 나가뿐다
뭐여 저 줌마...쪼가 이상혀,,,,,,,,,,저 줌마 담부터....거래 안해...하곤.....
조금 더 욜씨미 하다가........................이제 막 집에 왔다
집에 들어서자.....
저나 울린다
번호 확인 않고...받음....
수화기 너머.....여보세요....느릿한 음성이 들린다
어~~아자씨......뭐여....
오랜만이지......저녁이나 먹을까...
언제나 똑 같은~~~~~~~~~~~~
어......맛있는거...사줘라
알았어....집앞으로 가서 저나 할께
그려유~~~~~~~~~~~~~~~~
하
지
만....................또 이 자씨는.......늘상 가든 그집앞으로 갈것을....내는 안다
그래도 아직은 저녁 전이니.....반가운 맘으로 나가야쥐...............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