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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만나러가는 날

나 솔 2013. 12. 16. 11:16

지난 토욜 아침

휴일이기에.....여느날 보다 조금은 늦은 시각 ...일어나 아침을 준비하려고 했다

근디.....

시간은 해가 중천에 떠올라 있어야 할 시각인데...

날이 어둑하니.....잔뜩 흐려져 있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시골로 향해 친구들 만날 생각에...시간 맞춰 준비를 하려  했다

근디 이거이 무시기여....

눈이 펑펑 쏟아 진다

잠깐 동안.....뽀얗게 ....온통 하얀 세상이다

 

이를 어쩌지...

가...말어... 잠깐의 혼돈이다

어쩌지..............준비를 하려다 말고는.....걍 멈추고..

아마도 못갈 것 같다

걍 다음으로 미루고.........못 간다고 친구에게 저나나 해 줘야 겄다 하고는...

수화기를 들었다

 

받는다

 

친구가 먼저.....어...출발 햇어?

 

 

아니....시방 여기 눈이 엄청 마니와 쌓여서.....몬 갈것 같아 저나 햇는데............

 

 

아니야 여긴 눈 안와....얼른 준비 하고 와....기다릴게

 

 

어...어.....그래...조금은 석연잖게 대답은 하고는...

다시 밖을 보아도 ........눈은 펑펑 쏟아 진다

아무래도...................내려 가기가 쪼까....

 

 

다시 저나 했다

엄청 많이 오는데.......못 갈것 같은데....

 

 

여긴 안와...얼른 준비 하고 와.....뭐 타고 올거야

 

 

가면.....버스 타고 가지 뭐

 

 

그래//그럼 연풍 쯤 와서 저나 해 대합실로 나갈게

 

 

알았수

 

 

답은 했지만......워쩌지...하면서......

날씨 정보  검색 햇다

오전에 잠깐 눈이고......오후엔 개안타고 .....씌엿기에....

준비하고 출발 했다

 

다행히 출발 시간 눈은 멎엇다

집앞이 터미널 이기에 시간 맞춰 나가 버스를 타려 잠깐의 시간을 지댕겼다

지댕기는 시간 ...어떤 젊은 노무 시끼....땅땅한 몸매에 볼품 없는 노미 다가선다

말을 붙인다

 

저기요......

제가 원주에 사는 대학생인데....

어제 여기 왓다가......돈을 다 써버려서......차비가 조금 모자라는데....

4천원만 주시면 ....

전화 번호...통장 번호 주시면 보내 드릴게요

동생이다 생각하시고 누나 된 마음으로 좀.......주시면.....?

 

그래요......그리 급하세요?

(이거이 무시기여 그 많은 사람 중에 내가 젤로 바보 같아 보이는게뷔여...

나도 니가 한 만큼만 돌려 줄께...받아라....ㅎㅎ...놀려 줘보자)

 

예....4처넌만.....

 

그럼 해결 방법 알려 드릴게요....(잠깐 생각에 요런 노무 시끼...골탕 먹여 볼까...하며

행선지 말한 곳까정...카드 없인 환불도 안되는  카드로....차표를 한장 끊어 줄까...하며 속으로 웃다가...)

 

그럴 돈 아까비......혀서....

 

가까운 파출소나.....경찰서 가시면 다 해결해 줄꺼예요...

그 쪽으로 가 보세요..... 

 

했더니...그리 불쌍한 척 하더니 뒤도 안돌아 보고 인사도 엄씨....쌩 ...도망간다...

이그 이그 젊은 것이.............오락실에서 놀다 돈 떨어 졋는지......ㅉㅉㅉㅉ

 

잠시후 버스 들어선다

번호에 맞게 좌석에 앉았다......기사분 ......눈도 오고 하니...다른 기사 분과의 통화를 하는 갑다

통화중 열여덟 엄청 찾아 쌋는다....목소리 톤도 높고 말도 빠르다

성격 엄청시레 급한 분인 갑다

 

ㅎㅎ...이 기사분 ....아마도 엄청 빨리 달려......시간 안에 도착 할 것 같다...

 

잠시후 출발이다

왠걸.......출발지 조금 지나.....아자씨 성격 지대로 나온다....

경적을 빵빵 거리며 씩씩 댄다

 

워미.....................이 자씨.....연세도 먹을 만큼 먹어 보이는데.......대단한 ......ㅎㅎ

나름 속으로 웃음 웃어 보곤.....

나만의 여행을 즐겼다

창밖 하얀 세상은......눈을 즐겁게 하고

친구들 만나야 하는 마음에 기분 좋은 여행길이엇다

 

잠시후...파발들이 뜬다 

 

어디야....두 장군 자씨

 

어디쯤이야............쫑승 자씨

 

하니..................보고 싶은데......................눈 마니 와 못내려 가게 고사 지내든 흐비 자씨...ㅎㅎ...인천이라고.....

 

그렇게 급한 기사님 덕분에 세시간도 걸리지 않고 일찌거니....읍내 도착 했다

친구 만나....관문으로 향할 제...

조금은 어둠이 내리고

눈이 조금씩 뿌리기 시작이다

바람도 매우 차다

 

관문 식당 도착....부지런한 친구들은 벌써...와 있다

나도 동석하고......식사하고

술잔이 부딪히고....

잠시후

회장님......은 차에서 무엇을 내린다

지난번에도 맛있는 옥수수 삶아 엄청 많이 가져 왓두만

이번에도 잊지 않고 엄청 가져 오셧다

 

따끈한 옥수수를 집어 들자 마자....우걱 우걱......급히 먹어 제꼈다

밥보다도

술보다도......더 좋아하기에..............

 

그리고 나보다 더 늦은 아그들이 들어서고................

그렇게 술이 조금은 거나하게 취했을 적........

자리를 옮겻다

노래방으로....

노래방에서의 다들 흐느적 거림으로...시간을 채우고

자정이 다가설 무렵 잡아 놓은 방으로 들어 섰다

 

워메...근데 이거이 무시기여....

방에 불을 한껏 올려 놓았지만.......방은 옛날...그야 말로 초가 삼간 아랫목만 따뜻한 온기가 있었다

잠시후면 더 따뜻 해 질거라고....하긴 하는데....

을시년 스러운 겨울 바람 지나는 소리가 닫아 놓은 창문을 타고 윙윙.......요란스레 들어 선다

 

그 와 중에도

또 술 잔치에

 야참이라며.........총무님이 우동이랑 김밥을 싸 들고 들어 섰다

 

바닥에 즐비하게 깔아 놓고는 ......둘러 앉았다

배는 불럿지만 ...같이 먹어야.......제 맛이기에...

국물과 김밥 하나 줏어 먹어며 이런 저런 야그 하다가 늦은 시각 각자의 방으로 들어 잠자리 들었다

 

근디 이거이 무시기여

남의 집에 가서 잠 못자는 병도 있지만...

잠자리 들자 마자 배가...배가.....쪼까씩.....틀어진다

엄청시레 많이 먹은 탓이다

술/밥/옥수수/깁밥/우동..............오만 잡동사니 먹을 거라곤 다 ......들어 갔으니.....미련맞은......나솔

일 났다

장실 왔다 갔다

그래도 .....안돼

그러다 한밤중 식은 땀이 흐르고 완죤 주글 맛이다

 

옆에 있는 아그한테

아 나 듀그....손을 따등가

등이라도 두들겨 했더니.......

친구가 손을 주무르며...등을 두들긴다

잠시후......................................욱......

장실로 뛰어갔다

지난 밤 먹은 것 다...내 보내고 나서야 ...조금 많이 개운해져.........자리에 다시 누웟다

잠깐 잠들었다

아침이었다

친구들은 벌써 일어나 두런거린다

 

나도 ...눈은 떳지만 일어나기 싫어....걍.......

 

한참후.......일어 났다

다른 친구 헛소리 잘하는 아자씨.....보자 마자 한말쌈 하오신다

 

저마닌 어젯밤 입덧 하느라 잠도 몬자고.......

 

글게 말이우...남자만 옆에 있어도....입덧 했네....

그렇게 웃었지만....

속은 영 메스껍고...죽을맛...그대로 였다

 

아침을 먹으러 갔지만.....먹는 척 하다가 말았다

그리고....

관문 잠깐 산책이었다

잠깐의 차가운 아침 바람이었지만....개운하고 상큼햇다

아침해가 유난히 맑은 듯 ....좋은 날이다

그렇게 잠깐을 걷고는 온천가서 몸을 담궈.......조금 우려내고....

친구들과 점심을 먹고

집에 오는 차표 까정 끊어 주는 총무님께 감사하고........

버스에 몸을 실었다

차가 빠르게 움직이고

난 잠속으로 빠져 들고...

오는 길 내 잠에 취해 있다........내렷다

 

집에 들어서도

나는 내가 아니다

걍 이불속으로 쏙 들어가.........버렸다

 

그렇게 아침이 되고...

이제야 조금은 제 정신으로 들어섰는지......

하지만 아직도....여독은 조금 남아 있음이다

.........그래도 회장님이 한보따리 싸 준...옥수수........................먹고 있슴

 

하 옥수수 좋아 하는 걸 보더니

회장님 한 말쌈 하오신다

울 집에 옥수수 많으니....집에 가서

저마니 질리도록 먹을 수 있게 한 박스 보내 줄께 한다

 

아녀유...이것만으로도 충분 혀유....하곤.....

 

회장님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엄청 마니 마니 고맙습니다

 

이번에 만난 여러 친구님들 반갑고

고생하신.........모든 분들...........고맙고 감사한 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