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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저녁 ................공경................응급실 행

나 솔 2014. 9. 25. 13:45

오후 시간 ..............................공경

다른날과 마찬가지로....준비하여 알바를 갔다

 

나도 늘상 하던대로....집귀신 노릇 하며 들어 앉았다

 

자정이 가까워 올 무렵....늘상 하던대로...공경이 에미 폰에 문자 뜬다

출발이라고....

 

잠시후.....에미가 확인....

버스야...

전철이야?

 

어....버스....

 

그래......알았어.....시간 맞춰 .나갈께....

 

알았어요.....나 지금 배고파.....햄버거 하나 사들고 갈께....

오빠는.....

 

어.....좀전에 들어 왔네

 

그럼 오빠 것도 살까?

 

아니야...오빠는 저녁 드셨네요

 

그래....그럼 햄버거 집에서 만나요

 

그래...알쮸

 

그렇게..........시간 맞춰.....햄버거 집으로 들어섰다

아그는 벌써 주문 끝내고......

 

그렇게....햄버거 하나 사들고는.......가게 모퉁이를 막 돌아 나오는데....

아그 배 아프다며 배를 움켜 잡는다

 

왜 그래?

 

어...아침부터 조금 아팟는데....쫌 심하네.....

하며...... 털석 주저 앉는다

 

놀래서....왜그래...하며.....손을 잡으니 손은 차갑고....얼굴엔 진땀이 흐른다

급해서.....얼른 병원가자며.....일으켜 세우려니...

엄마 잠시만...한다

 

집앞이니......얼른 아들놈에게 저나 했다

 

아들아...공경이 마니 아픈갑다......얼른.....차 가지고 나와 응급실 가야 겠다

 

알았어요.....하며 아들놈.....나온덴다

 

잠시 기다렸다

오분여 정도의 시간이 엄청 긴듯 했다

다시 아들놈에게 저나해서는....

 

아들아 출발 안했으면 오지마...택시 타고 갈께....

 

아니야...출발했어요...잠시만...

 

그래 알았어.....저나를 끊고......금방...아들놈 우리 앞으로 차를 댄다

 

공경 탈수 있어?하며 부축해 태우고는......근쳐...응급실로 데려 갔다

 

플라시보 효과인가...... 뭐시긴가?

병원 들어서......수속 마치니....많이 진정이 된다며......조금 편해 한다

말짱해 보이는 얼굴로.....침대에 누워......이동....

 

잠시후 의사 들여다 보며.....몇가지 질문에.....배 여기 저기를 눌러 보며....어떻게 아프냐고......

 

가슴 바로 아래 명치쯤...바늘로 콕콕 쑤시는 듯이라며...답을 한다

 

나도 옆에서 거들었다

좀전에 진땀을 흘리며 아파했고.....

지난 일욜 술을 엄청 푸고 다 토하고.......요즘 엄청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었다고....했더니...

 

울 아그....술 먹고 토한 얘기 한다고....챙피해 하며 에미 입을 막으려 한다

 

의사.....아주 중요한 말이라며...듣는다

그리고는....처방......

수액 꼽아 놓고.......제산제랑 진통제라며.....같이 .....주사 줄에 주입하고...

액체로 된 위 보호약을 준다.......먹으라며....

 

그렇게.....수액을 맞고...한시간 정도.......있었다 .....진정 되었을 즈음 ....의사가....원무과 가서 계산 하고 처방 받아 ...집에 가란다

 

계산 마치고.......약을 받고.....나오며.....

괜잖냐고 물었더니...괜잖다고 하기에...

 

울 아그 세살 적에도......여기 응급실 한번 왔었는데......모르지?했더니....

 

알지.....기억 난다고 한다

 

그래...기억해 막 돌지나고....세살 때인데?...하기사 울 강싱이.....얼라 때 기억 많이  하더라

 

어....엷은 녹색에 꽃무늬 원피스 입고 왔었는데.....앞집 아저씨도 있었고....

근데 왜 왔는지는 잘 몰라......왜 왔었어?

 

어...............갑자기......숨을 못쉬고 컥컥대서......앞집 아자씨한테 부탁해서 왔는데....

그 때도 병원 문 들어서니...괜잖더라...

그래서 대충 하고는 집에 갔는데...

집에 들어서자...금방 또 그래서........다시 아자씨 불러 다시 병원 왔지....

근데 또 병원 문 들어서니...괜잖아서...다시 집으로.....

그 아자씨가...공경이 엄청 이뻐 해서...많이 걱정 해줬지

 

왜 숨을 못 쉬었는데....?

 

어....니들 애비가..퇴근해서 잠시후 술 약속 있다며.....잠깐  ...앉아 있었는데...

니가..반가웠는지.......애비 등뒤로 돌아가서는.....매달려 업혀었어...

 

근데....업혀 있는 너를....애비는 뒤로 손을 돌려 너를 받히며 까불 까불...하다가...

애비가 장난하느라 그랫나비여....그 손을 걍 놔 버리니....

 

너는 업혀 있다가...방바닥에 그대로...엉덩방아를  찧어 버렸지.

그게 아마도 횡경막에 영향을 줬었나 봐

너무 여린 애기였으니....아마 충격이 강했었나 봐 ......그대로 한참을 숨을 못쉬고......새파래 졌었지....

 

그걸 보고는 에미는 놀래...얼른 안고는....등을 쓸고 있었고....잠시후.......컥 하며......숨을 쉬었고....

 

애비는....그대로 멀뚱히 쳐다 보며 걍 앉았다가.....술약속 있다며...훽 나가고...

 

에미는 등뒤에 대고는......안가믄 안돼?

 

햇두만...가 봐야 돼...하고는...

그러기에........그럼 .....일찍와....하고는.....야속 했지만......원래 그런...........

 

(그런후......얼라가 아픈것 보고 나갔시믄 걱정할 법도 하건만.........자정이 넘어서도 소식 감감이었다...

그날은...그래서 더더우기.......기억 또렷)

 

그렇게 잠시 앉았자니.....너가 또 그래서...급한 김에 앞집 줌마에게 부탁해서......앞집 줌마 자씨 다 대동하고는.....여기 왔던거지

 

그 땐 그랬지....그 줌마 자씨 마니 고마웠지

그 줌마 자씨...너 보고는 맨날 이뿌다고 하더니.....결국은......셋째.....낳았지

셋째 낳고 나서 .....줌마...자씨 그런 얘기 하더라....

공경이 하도 이뻐서...하나 더 낳았다며.....ㅎㅎ...잼 있지

 

근데...니가 그집 애...니 보다 두살 더 많은 오빠지....그 애가 울집에만 오믄......때려서 울려 보냈지

 

울고 지들 집에 가믄....그애 엄마 아빠가....

또 공경이 한테 맞았어?....하며.....

 

울집에 와선 공경이....한테......아들 때리지 말라고...과자도 사주고 너 좋아하는 인형도 사주고 그랬네요

 

그 땐 작은 아파트라....서로 문열어 놓고 살 때라....

아자씨가......은행 댕겼는데...일찍 들어 오는 날이믄.....

공경이 이뿌다고 한번 안아봐야 한다며.........너 한테 퇴근인사 먼저 했지

 

그 때 아줌마 눈이 동그랗고....착하고....참 이뿌고....

아자씨는 키가 크고...잘 생기고...........너그러운 자씨 였지

그리고는....한참후 이사 하고는.................몇번 내왕하다가.....끊어 졌네

 

그렇게 한참을 야그하며.....잠시 앉았었다

혹여 또 ....다시 탈이 날까...싶어.....

 

 

아들놈은......먼저 집에 보냈기에......

아그랑 둘은 ....늦은 밤 ...택시 잡아 타고는.......

 

집에 와선....아그 배고프댄다

얼른....죽을 끓여 먹이고는....있자니...또...아프댄다.....어쪄...어쪄...하다가

받아온 약을 얼른 하나 먹고는....잠시후.....괜잖아 졌나 보다....

잠자리 든다

걱정 스러워........나도 옆에 누워 있었다

한밤중 깊이 잠든 듯 하기에............................내방에 들어 섰지만.......쉬이 잠들지 못하다가 아침을 맞았다

 

아들놈 아침 대충해서 먹여 보내 놓고.....

아그는 몇번 들여다 보아도 괜잖은지...잘 잔다

 

나도 다시 잠자리 들었다

잠깐 눈을 붙이고는...일어나.....다시 들여다 보아도 잘잔다

 

그렇게 느지막히 일어나는걸 보고는....다시 죽을 끓여 주고는........오늘 알바 못간다고 하믄 안돼?

하며 물었더니....

 

저나 해본다며.........

 

아프진 말아야지...............공경.......술병과 스트레스인 듯...........

 

일욜 친구들과 한잔하고 와서는...

집에 들어 와.....지반 번...오빠랑 오빠 친구.....가끔 가는 바에서 비싼 술 먹고 왔다고 오빠에게 잔소리 해대고....

남은 술병 달라고 해서는 들고 들어 오더니....

일욜 냉장고 뒤져 그 40 도나 된다는 술을 두잔 더 푸시었으니.......

그 탈이 났겠지.........아마도....

 

그날 그렇게......하는 것 보고...내 탈이 날줄 알았다............이노무시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