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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움과 비움의 시간 여행

나 솔 2014. 12. 15. 08:21

지난 토욜

그리 이른 시각은 아니지만...

나에겐 조금은 이른 시각 여행 준비를 했다

 

모임이 있는 대구로 가기 위해.......

 

전날 꾸려놓은 여행 가방과 버스표를 챙기고는

싸늘한 아침 기온을 헤치고 자박 자박......터미널로 향했다

 

잠시후 버스에 올라 지정된 자리에 앉았다

버스는 출발....

버스창에 환하게 밀려드는....아침햇살에 기분 좋음으로 출발이었다

 

맑은 기분으로 차창 너머 들어 오는 겨울 풍경에 젖어 들 무렵

떨어지지 않은 감기로 인해....

기침이 찾아 들었다

연속적으로 반복되는 기침

다른 여행객들에게...미안한 맘으로 참아 보았지만...

기침은 점점 더 심해졌다

억지로 참아보기도 하고

물을 마셔 보기도 했지만...

생각대로 멈추질 않고.....좀 심했다

 

그럭 저럭.......미안한 맘으로 .........

그렇게 중간즈음...휴게소에 다다를 즈음 저나 계속 들어 온다

받을 수가 없었다

 

친구들이...

어디 쯤이냐 물을 것 같기에...

하지만 난 다른 친구와 의 약속이 있었고 ...

분명 거짓말을 해야 했기에...

미안 하지만...받지 않았다

 

그렇게...도착 지점에 다다라서야....거짓 저나를 해 주고...

다른 친구와의 만남을 약속 했든 친구가......터미널에 기다리고 있었다

 

반가워 하고...

사전에 약속한 대로....

대구 구경을 하기로 하고......출발이었다

친구는...점심 시간이 되었으므로......

점심 걱정이다

나 때문에 같이 점심을 지나쳤나 보다

 

난 미쳐 생각지 못하고.....

난 괜잖은데....하며.......지나 쳤다

내 워낙이 들쭉 날쭉한 식사 시간이었으므로.......

 

그렇게.......여기 저기 구경을 마치고는......늦은 오후 시간 밥집을 찾았다

 

너 뭐 좋아 해?

 

밥......

 

ㅎㅎ...무슨 밥...

 

걍 밥......한정식이믄 돼......

회 사주는 사람 젤로 싫어 해

 

그래.....

그럼 어디 밥 집 좀 찾아 보자

 

그렇게....밥집으로 눈 돌릴제......조금은 허름한....

눈 앞에...연 밥집 보인다

저기 걍 들어 갑시다

 

그래도 돼....

 

걍 간단히 머급시다

 

그럴까?

 

그렇게 둘은 식사를 마치고.....

 

난 또 모임에 가야 했기에.......

다른 친구를 불러 냈다

 

어....나 시방 도착 했다우...나 댈로 나오시죠

 

알았어.....잠시후 만나서......만남의 장소로 이동 했다

이동 중 또 친구들의 저나 들어 온다

 

어디 쯤이야......?

ㅇㅇ 이가 마중 나간다는데..........

 

어...쫌만 지댕겨.......문앞이다 ....5분 후면 도착....

또 고짓말 했다

옆에 친구가 웃는다

 

야 이제 출발 했는데....

 

웃자고 한 소리인데...뭘 그려.....

 

그렇게.....30 여분후......약속 장소 도착...

다들 와 있고

벌써.........어둠이 찐하고.......술잔들은 오고 가서.....

붉어진 얼굴들이었다

 

왜 늦었냐며......말쌈들이 분분 하다

그리고는 친구들.....

너 얼굴이 왜 그렇게 부었어?

 

어...감기 기침이 심해서......못 올것 같았는데...

안오믄 또.......욕 먹을까봐 내 이래도 왔잖여

 

그래....당연 욕하지.....

 

난 차카니께...말 잘듣쮸....ㅎㅎ

(감기에....차가운 바람 쐬며 온동네 헤메었으니...당연 얼굴이 띵띵 불었지...ㅎㅎ)

 

어.....주말이라 차가 엄청 밀리대요...ㅎㅎ...그려서 늦었쥬...미난.....

 

나도 얼른 앉아 주는 술잔을 받아 들고......

다들 건배를 외치고..........식사를 하고........앉은 자리에서......유흥에 물들어 갈 즈음.....

 

어떤 자씨......

내 귀에 와 속삭인다

저마나........

이왕 놀러 왔으니....잼있게 놀다 가야지....

쩌족 나이트 좋다

나이트로 놀러 가자 했다

 

나이트 가자......

 

그런대 가믄 시끄럽고 글잖여...

 

아이다....가 보자 좋다

 

어~~~`그래.....나 시끄러운것.......별로인데

 

아이다...가자...

 

알쪄....따라가지뭐...

 

그렇게 잠시후......나이트 도착

들어서자....ㅠㅠㅠ...예상 했든대로....시끄러워.....

돌아서 나오고 싶다....하지만......그려........즐겨라

 

그렇게.....시끄러움 속으로 같이 물들어가고.......한참을 남들과 같이.....움직여 보며...

땀 좀 흘리고는......

조금은 숨막혀 올 즈음.......그 곳 탈 출...

휴~~` 살았다

오ㅐ 저런 곳에 가지.......난 싫어유

 

그렇게 즐기다가.....밤참으로....우동 한 그릇 씩 비우고는....

다시 숙소로 찾아 들었다

조금은 덜 비운 맘으로........다시...둘러 앉아.......얘기들도 하고

 

어떤 차칸 자씨 다가 앉으며....한말쌈 하신다

 

저마나...

 

예....

 

너 주소 좀 문자로 찍어 줘

 

나 문자 몬합니다

 

그럼 여기서  종이에 적어 주고 가

내가 농사를 이것 저것 조금 지었는데........좀 보내 줄께

 

왜 내가 그 귀한 걸 받아 유

 

어 내가 주고 싶어서......

 

난 줄꺼이 없는데...워져라고..

 

그런말 하지 말고......꼭 적어 놓고 가

 

알았어요...고맙습니다...했지만...

내심....

내 꽁짜 좋아 하지만.......

내가 주는거이 좋지

받는 것은 좀........

내가 받으면..........나도 뭘 줘야 하는데....줄꺼이 없으면....영.......미난시러버...받기가.....

그렇게 답은 했지만...부담 백배다

 

그리고는.....

한 쪽에선.....

 

상을 두들겨 가며.....둔탁한 목소리들을 흘렸다

나도 옆에 앉아...상 좀 두들겨 줬다

두어 시간 더 즐긴후.......잠자리 찾아 들었다

 

난 밤새 기침이었다

다른 친구들 잠깰까 조심 스러워.....자다가 얼른 일어나 약 한봉다리 먹고는...겨우 새벽녁 잠들었다

....그렇게.....

팔공산 산속 아침을 맞았다

화려한....아침 햇살 속...

입안 깔깔한....간단한 아침을 먹고는.......

온천욕을 즐기려.......팔공산 깊음 속으로 찾아 들었다

따끈한 온천 속으로...몸을 뉘이고.....한참을 .....땀을 흘렸다

노천 온천이 좋았다

조금.......감기 기운이 떨어 지는 듯 했다

 

아마도 전날 차가운 대구 거리를 헤메....기침이 좀더 심했음을......

그래도......

가보고 싶었든 청라 언덕 ....구경 하고.....오래된 성당 ...글고......약전 골목 정소아과 건물...등등.....

뒷골목 여기 저기 한참을 걸었든 .......작은 기억은 아마도 오래 내 마음 속에 담겨 있을 것 같다

좋은 친구와 함께 했으므로.........

(아마도.....이 약속이 없었다면...이번 모임에는 불참 했을 것....감기 진하다는 이유로,,,,)

 

그렇게......온천욕 후....

다들 술에 쩔었으니....시원한 해장국을 찾는다

복집으로 찾아 들었다

시원한 복지리로 해장들을 하고는......

각자 흩어지기 위해

 

터미널로

역으로.........찾아 들었다

나는......터미널...

친구가 댈다 주었다

하지만....터미널 들어서...표를 구하려니.......표가...제시간에 없고.....

네시간여를 기다려야 했다

 

이를 어째....하지만.....그것이라도 구해야 하기에....

그렇게 표를 구했다

그리고는.......친구에게.....

나 혼자 기다릴테니....집에 가라 했건만.....

같이 기다려 준다며....

찻집으로 들어 섰다

근처 찻집에 들었다

 

뭐 먹을래.....

나 커피 안 좋아 해

자씨 혼자 커피 시켜 먹어....

난 걍 잇을께

 

그래...그럼 내가 아무 거나 시켜 올께

 

그러십시요

 

한참후.......예쁜 노랑색...잔을 두개 들고 들어온다

 

어~~~하며 쳐다보았더니....

 

어...이건 먹을 것 같애서....자몽하고 오렌지...섞은 거래....

 

어...나 자몽 좋아 하는데....

 

그제야 자씨.......... 씨익 웃는다

 

그렇게 앉아......두어시간을 수다 떨고는....다시...터미널 들어 섰다

 

10 여분을 남겨 놓고......

버스 곧 들어 온다고......자씨...그만 들어 가래니....기어코...차 타는 것 보고 간댄다

자씨가...언제나 배려심이 깊다

 

나 차에 오르는 것 보고는...그제야 자씨 자리를 뜬다

고마웟다우....감사.......늘~~~~~

 

그렇게 차에 올라 자리를 잡고 앉아서는......그래...이제 잠을 청해 보자고...눈을 감았다

하지만.....

기침이.....나오기 시작이다

이를 어째...

다른 승객들에게 미안스러워

고개를 숙여도 보고

두손으로 막아도 보았지만.........영 방법이 없다

기침에

멀미도 한다

속이 메스껍다....머리도 아프다

한참을 달려 휴게소 도착이다

기운 엄따

찬찬히 ...일어나 바깥 공기 마시며......머리를 식히고는.....한참을 서 있자니......조금 개운 한듯 했다

그리고는...아무래도 또 멀미 할 것 같아.....

비닐 하나 얻어 들고는...차에 다시 올랐다

또 기침이다

멀미다

아직 갈길이 먼데.......고역이다

눈을 감아 보아도

숨을 크게 들여 마셔 보아도 소용 없었다

그렇게 힘들게.........겨우 터미널 도착 했다

아그들 저나다

어.........도착했어

 

겨우 집에 들어선............그대로 이불속으로 직행했다

 

집엔 아무도 엄따

보일러만 잔뜩 올려 놔....따듯함이다

 

한참후 아그들 집에 와선....

엄마 괜잖어....

 

어 괜잖어.......나 쪼끔만 자고......

 

알았어요

 

그렇게 조금만 잔다고 한 것이 아침이다

다행히......피곤이 지쳐서인지.........밤새 기침이 멎었다

그렇게 맑은 아침을 맞았다

엊 저녁 기침 않고 지나 간 것 같으니...

이제 기침이 떨어 졌겠지.........?

 

채움과 비움의 짧은 시간여행................즐거움이 있었든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