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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신 선물이라고.................

나 솔 2015. 2. 12. 19:13

 

아들놈

저녁 시간 일찌거니 집에 온다고 저나다

 

얌마 어인일로 일찍 올려고...............?

 

어 엄마 생신이잖아유.....

 

생일이 뭐 별거라고......

 

저녁 뭐 먹을까유/

 

니는 뭐 먹고자픈디......

 

엄마 먹고 싶은 것

 

니들 에미는 걍 밥이믄 돼

먹고자픈 것 없슴

 

잘 생각해 봐유.......

 

엄따.....걍 집에서 밥이나 먹고........맥주나 한캔 하지 뭐

 

그럼 시켜 먹을까/

 

시켜봐야 뭐 먹을거이 있등가?

 

그럼 어케....................케잌 살까?

 

니들 에미 케잌 안먹자니여

니도 안 좋아하고

공경이 혼자 먹는데.........사지말고

먹고 싶을때 사는거이...좋을 듯.....

 

그럼 엄마 뭐 좋아하는데....................?

 

니들 에미야 언제나......소박하게.......삘딩 하나믄 족하지.....ㅎㅎ

 

알았어....끊어유

 

 

 

잠시후....집에 들어선다

 

손에 화장품 봉다리 하나들고는....에미한테 스윽 내민다

 

엄마 선물....

 

늬들 에미는  화장도 잘 안할 뿐더러......이 화장품 안쓴다

내랑은 안맞다

얼굴 탱탱 붓더라

 

그래 그럼 공경이 주든가.....

 

공경이도.........이거 별로라카든디......워쪄....

영수증 잇시믄 줘......환불하게....

 

들은척도 않는다

 

그러면서...그럼 뭐 좋아하는데........

 

니들에미는....걍 돈으로 주는거이 더 좋을낀데.......ㅎㅎ

 

그래요....하더니.....

주머니 속으로 손이 들어 가더니......얇은 ....봉투 하나 내민다

 

뭐여......얼른....펼쳐 보니......

백화점 상품권 석장이다

사고 싶은 것 사유............

 

그려유....이런거이 좋지.....ㅎㅎ

밥먹자

 

그리고는.............한참후

공경이 ......들어서며....

특유의 쑈를 또 하신다

 

몸을 흔들어 째끼며........에미곁으로 다가서며....

근사하게 노래를 불러 재낀다

 

컹그레츄레이션

컹그레츄레이션.....에미도 같이 합창을 하고.....

둘은 웃어 재끼고

아들놈은 멀뚱히......쳐다본다....

그렇게 한참을 웃은 후...........셋은 오붓이....둘러앉아.........

아들놈이 사온........사케.......한잔씩을 나눠 마시며............................에미의 생신을 축하혀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