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놈
저녁 시간 일찌거니 집에 온다고 저나다
얌마 어인일로 일찍 올려고...............?
어 엄마 생신이잖아유.....
생일이 뭐 별거라고......
저녁 뭐 먹을까유/
니는 뭐 먹고자픈디......
엄마 먹고 싶은 것
니들 에미는 걍 밥이믄 돼
먹고자픈 것 없슴
잘 생각해 봐유.......
엄따.....걍 집에서 밥이나 먹고........맥주나 한캔 하지 뭐
그럼 시켜 먹을까/
시켜봐야 뭐 먹을거이 있등가?
그럼 어케....................케잌 살까?
니들 에미 케잌 안먹자니여
니도 안 좋아하고
공경이 혼자 먹는데.........사지말고
먹고 싶을때 사는거이...좋을 듯.....
그럼 엄마 뭐 좋아하는데....................?
니들 에미야 언제나......소박하게.......삘딩 하나믄 족하지.....ㅎㅎ
알았어....끊어유
잠시후....집에 들어선다
손에 화장품 봉다리 하나들고는....에미한테 스윽 내민다
엄마 선물....
늬들 에미는 화장도 잘 안할 뿐더러......이 화장품 안쓴다
내랑은 안맞다
얼굴 탱탱 붓더라
그래 그럼 공경이 주든가.....
공경이도.........이거 별로라카든디......워쪄....
영수증 잇시믄 줘......환불하게....
들은척도 않는다
그러면서...그럼 뭐 좋아하는데........
니들에미는....걍 돈으로 주는거이 더 좋을낀데.......ㅎㅎ
그래요....하더니.....
주머니 속으로 손이 들어 가더니......얇은 ....봉투 하나 내민다
뭐여......얼른....펼쳐 보니......
백화점 상품권 석장이다
사고 싶은 것 사유............
그려유....이런거이 좋지.....ㅎㅎ
밥먹자
그리고는.............한참후
공경이 ......들어서며....
특유의 쑈를 또 하신다
몸을 흔들어 째끼며........에미곁으로 다가서며....
근사하게 노래를 불러 재낀다
컹그레츄레이션
컹그레츄레이션.....에미도 같이 합창을 하고.....
둘은 웃어 재끼고
아들놈은 멀뚱히......쳐다본다....
그렇게 한참을 웃은 후...........셋은 오붓이....둘러앉아.........
아들놈이 사온........사케.......한잔씩을 나눠 마시며............................에미의 생신을 축하혀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