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욜
아부지 치료 끝나는 날 아부지는 시골 내려가시고
춀리랑 내랑은 집앞이지만 백화점을 세군데 뺑뺑이를 하고도 모자라 헌책방 들렀다
눈에 드는 책 있기에 세권사고 종일토록
댕기다가 저녁까정 먹고는 집에 들어서니 완죤 녹초였다
그럼에도 불고하고
춀리옷 두개
내옷 두개 사온것을 그 밤에 입어보고 쇼를하고
책 서너장 넘기다가 자정이 넘은 시각 잠들었다
이튿날 아침 느지막히 배를 채우고는 또 공원을 갈까하고 나서다가
춀리....사온 옷 하나가 맘에 아니든다고 바꾸러 가잰다
어이구 이노메 까스나.....니혼자가라....
언냐 같이가자~~~~~~한다
어쩔수 엄씨 같이가서는 또 한바퀴 두바퀴.....야 이까스나야 나 짜증나려 한다......
고마 집에가자
언니 그럼 냉면 먹고들어 갈까?
싫어 힘들어 나 시방 화날것 같아 빨리 집에가서 쫌 쉬자
나 완죤 에너지 고갈이다 누워야것어.....
어제 오늘 이거이 무시기여..........이 가스나 너 땜시 나가 아마도 명이 십년은 당겨질것같다...
늬덜 언냐 일찍 주거씨믄 조커써...........?
고마 집에가자...고렇게 집에 들어와 한참을 널브러져 누웠다가....
느지막히 점심삼아 저녁을 먹고 춀리는 집에가고...
일찌거니 잠자리 들었었다
헌디 아침에 일어나려니.....몸이 완죤 할매다
기운엄따
그래도 일나야 밥이래도 먹지
아침을 해서 밥상머리 앉았지만 밥이 맛이 엄따
넘어가질 않는다
어지러움까지 겹친다
밥을 먹다말고는 방에 들어와 잠시 누웠었다
이거이 무시기여 왜이런디야.....?
한참을 누웠어도 풀리질 않는다
뭐여..........................................죽을 병인겨?..ㅎ
더 누워 있시믄 더 늘어질 것 같기에 조금 움직이며
물도 한컵 먹어보고
냉장고 들어있는 주스에 요구트에 이것 저것 다 줏어 먹고
쌍화탕 한병까정 먹었다
한참후 조금은 나아지는 듯하다
방바닥에 떨어진 기운좀 챙기고..........................점심인지 저녁인지 느지막히 배를 조금 채웠다
노인네 기운떨어진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