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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자하니.....

나 솔 2019. 1. 17. 21:57


저녁 시간 다 되니 뱃속이 좀 비워 진 것 같아 무엇으로 채워볼까

이리 저리 짱돌 굴리며 냉장고 속을 스캔해 본다

무어이 마땅히 먹을 꺼이 아니 뱃속을 기분 좋게 채울 만큼의 꺼리가 없는 듯하다

그려도 비워진 것은 좀 채워 놓아야 푸근함이 있것쥐


말라 비틀어 져 가는 배추 한포기 뒷베란다 굴러 댕긴다

그려 껍떼기 까 내비리고 속살 조금은 야들한 노란것을 뜯어내어 배추전 아니 시골 말로 배차적 하나 구워 먹어봅시다


튀김가루와 도토리가루 섞어 놓고

시골에서 엄마가 해주던대로 들기름으로 구워 보자


팬을 일단은 달궈놓고 들기름 넉넉히 부어 놓고

배추이파리 가루적셔 팬에 올렸다 지지직 요란스레 소리를 흘리며

구수한 들기름 향이 온 집안에 번진다

은근히 옛생각이 올라 기분좋음이다


하나 구워 놓고

이것을 걍 먹어 아님 한잔................

누가 옆에 있었시믄 같이 한잔 할터인디...

우찌 오늘은 그닥 한잔 생각이 나질 않는다


걍 테비 보며 배차적 길게 하나 찢어 둘둘 말아 한입에 냉큼 넣고는

구수한 들기름 향에...

혼자 머그믄서도 맛있네 하며 하나를 금방 다 먹었다


그렇게 또 하나를 더 맹글어 다 먹고는

배를 두드렸다

어~~~~~~ 배불러

무시카게 배불리 먹고는 살찔 걱정을 해 본다


그리고는 이내.....................그려 먹었으니 살은 이미 찌것쥐......아니 배가 빵빵 나오것쥐....워쪄....

배터질만큼 먹어 놓고는 후회다

아녀 후회 안해 찌등가 말등가........맛있게 잘먹었시믄 된겨...ㅎㅎ

그렇게 배차적 두개를 다~~~~~~~~ 마시께 잘머긋씀을...............


아들놈 좋아하는 다시마좀 튀겨놓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