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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딸 땜시............천년 만년

나 솔 2019. 1. 31. 16:37

요즘 들어 택배 자주 온다

아들놈 것은 주로 컴 부품이라 자그마한 상자

며칠 전에도 자그마한 상자 두개 왔다


받아 놓고는 혼자 중얼 거렸다

이노무시끼는 또야....하고

이번엔 또 뭣을 하며 온 얼굴을 찡그려가며 겨우 이름을 읽었다

뭣이여 이것 공경??????


이노무 시끼는 또 뭐여 맨날 옷상자 들어 오더니 이번엔 또 뭐여 하고는 공경 방에 집어 던져 놓았다

저녁 시간 공경 들어 오기에

얌마 또 뭘 시킨겨?


어~~~~비타민 좀 시켯지

엄마랑 나랑 먹을 려구


하다 하다 별걸 다 해유


공경 헤헤 거리며 상자 풀더니

물한컵 들고는 내방으로 들어와

엄마~~하고 옆에 앉는다


엄마 아~~ 해봐


뭐여?싫어 너나 드세유


아니야 엄마 먹어야 나도 먹지


나 그런것 싫어하잖우


빨리 하나 잡숴봐 아주 좋아유....ㅎㅎ..엄마 나 약장수 같지...ㅎㅎ


ㅎㅎ...웃으면서 어쩔수 엄씨 받아 먹으니 공경이도 먹는다


그리고는...

다음날 아침에도 일어 나더니 물한컵에 약 두알

뭐여? 어쩔수 엄써서 또 받아먹고..


엄마 힘나지 한다...ㅎㅎ


그려 이것봐 아주 엊저녁 자고 났더니 완죤 되돌아가는 청춘이 되었네 그려...ㅎㅎ


둘은 웃고.........

그리고는 며칠을 계속 지극 정성으로....하더니 엊저녁엔 에미 옆에 와서는

엄마 효과 없어유?


ㅎㅎㅎ웃자


엄마 나는 덜 피곤 한 것 같아

강의 하고 나서 집에 오믄 다운인데 개안네

공경 요즘 알바로 학원 강의 뛴다


얌마 며칠 먹었다고 ...ㅎㅎ 공경이 완죤 ...에미를 웃게 맹근다

그렇게 한참을 웃고는...잠자리로..


그리고는 오늘 아침도 어김없이 일어나자

물과 두알의 비타민제를 들고는 빨리 먹으라고 성화다


내 알아서 먹을께 걍 놔둬유


아니야 엄마는 안먹어니까 내가 챙길 께 빨리 잡숴봐 하며 들고 섰다


에고 데고 하고는 받아 먹고..


공경 늬들 에미 아마도 삼천갑자 동방삭이 마냥 삼천년은 몬살아도 천년은

족히 살듯 싶다


아들은 홍삼이라고 엄마 선물 하며 한박스 가져다 줬지

공경이는 비타민 들고 서서 강제로 멕이지....

늬들 에미 천년을 넘게 살믄 어쩔려구............살아서 구신 맹글껴?...ㅎㅎ


그렇게 공경 약장수땜시 또 웃었다

아들 딸 땜시 아마도 천년 만년을 살아 갈듯하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