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늦게 봄을 맞이하는 이쪽 인천 바닥에도 봄빛은 스며들어 하나 둘 피워 올린 매화꽃에 옅은 향내를 피워내고 있다
지난 주말 엄마 생신이라 문경을 다녀 왔다
토욜 갔다가 일욜 올 예정이었지만 일욜 아침시간 부터 출수가 잡혀서 어쩔수 없이 금욜 갔다가 토욜 올라오려 날을 잡았다
아들놈한테 아들아 금욜 시골 좀 가야 되는디 ....워쪄 태워다 줄껴?
그럴게요
그럼 연차쓰던가
아니요 마치고 일찍 올게요
그럼 힘들잖여
괞잖아유....한다
그렇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아들놈 힘들것 같아
춀리한테 저나 때렸다
춀리야 이만코 저만코 인디 워쪄 나랑 같은 날 내려 갈래?
나 토욜에 가려고 했는데...
아녀 나랑 같이가자....
알았어 .그럼 금욜 아침에 언니 집으로 갈께
그래 알쮸....하고는
금욜 아침 춀리를 지댕기고 있는데 파발이 뜬다
언니 나 지금 언니네로 가려고 출발 했는데 갑자기 계기판이 고장나서 정비소 가는 중이야
아무래도 오늘 못 갈것 같애...한다
그려...울 아들 힘들까봐 너 써먹으려 했구만 ...일원 이원...어쩔수 엄찌 뭐 아들놈 한테 다시 저나 해야지 뭐...
그렇게 어쩔수 엄써서 아들한테 다시 저나해서 퇴근후
시골로 향했다
늦은 밤 시골 도착......아들놈은 또 담날 회사 간다며 일찌거니 서둘러 회사로 올라가고
엄마 아부지랑 아침을 먹고 한참후 동생들 하나 둘 들어선다
다 같이 점심을 챙겨 먹고는....
조금 더 늦게 들어 온 동생이 누나 하며 선물이라고 하나 건넨다
누나 좋아 할 것 같아서 하나 들고 왔다고....
풀어 보니 그렇게도 원하던 다기였다.
오~~~~~~~~좋네 내가 원하든 것이네...고맙
누나 나도 들어 온것이야..누나가 좋아할 것 같아서.....
어쨋건 고맙수.....하고 얼른 받아 챙기고 어영 부영 하다가 오후 시간 좀더 있으면 버스 떨어질 것 같아 얼른 집을 나섰다
다들 낼가라고 잡는다
그려 나도 그러고 자픈디....낼 수업이여
아침부터 저녁까정.....ㅠㅠ
춀리가 옆에서 말한다 언냐 짐 있는것 내가 가져다 줄께 놓고가 한다
아녀 내 힘들어 다 버리고 가도 이것만은 챙긴다며
다기 챙겨 들고
참깨 가방에 챙겨 넣고 얼른 집을 나섰다
그렇게 오후차를 타고 느지막히 집에 들어서니 피곤도 했지만 집은 그야말로
엉망 진창이다 하지만 워쪄 나 몰라라 하고는 .....걍
다기 얻어서 엄청 기분 좋았던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