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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을왕리 해수욕장

나 솔 2019. 11. 10. 12:54


늦은 가을

햇살 좋던 어제

아그들 다 집에 있기에 ..

아그들아 모처럼 다 모였네

놀러가자

공경 어데로~~~~~~~~~

가까운 바다 보러가자

아들아 갈래?

가유...어디가유?

인천 대교 건너 을왕리 가보자

가서 오랜만 아주 오랜만에

조개구이에 맥주 한잔 마시고

바닷바람 마셔보자

그렇게 점심시간 즈음 집에서 출발했다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인천 대교 건너

을왕리 도착

제법 가을 바다 즐기러 온 사람들이 눈에 띈다

주차는 으레껏 호객행위하는 식당앞 주차

일단은 배부터 채우려고 식당안 바다가 좀더 잘보이는 이층으로 들어섰다

조개구이 시켜놓고

아들은 운전하기에 ...

공경이랑 나랑 맥주 한컵 마시며

파란하늘이랑 잘 어우러진 바다 바라보며

그렇게 한잔 또 한잔을 비우며

변변잖은 조개구이 먹고는 나와서

고운 모래 깔린 바닷가로 들어섰다

맑은 하늘빛이 바닷빛이랑 같았다

셋이서 한참을 바다 바라보며 서성이다

집으로 들어섰다

그 잠깐이라도 바닷바람 맞은

내 가슴은

바다만큼 파란색으로 물들었다.

기분좋게 저녁을 준비하고

맛있게 저녁을 먹고.......

한참후 잠자리 들려는데...

우리의 꼬돌이...아들놈

장실로 왔다 갔다...

아들..뭔일이여?

어 배탈인것 같은데...

어~~~~뭐여....조개가...뱃속에서 울어?

워쩐다요....우선 집에 있는 소화제를 한병 건네주고

매실차를 타주고...

그래도 밤새 두어번 왔다 갔다...한다.

어케..어케...하며 아침을 맞고는...

아들놈 얼굴 보니..

울 꿀돼지가 쪼까 살이 빠져서

걍 도야지가 돼어 있다...

우쮸쮸...울 아들놈 반쪽이 돼었네 어케유...ㅠㅠ

아들놈 씨익 웃으며 개안아유....한다.

공경이랑 에미는 개안은데 아들놈만 배탈....아마도 아들놈 혼자 조개구이 다 먹었나보다.

.

.

.

울 공경 왈...

엄마

엄마랑 나랑은 개안은데 오빠만 왜???

아하..

오빠는 알콜로 소독을 안해서...그런갑다..

뭔 알콜???

.

.

엄마랑 나랑만 맥주 햇잖여...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