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이라 아들놈 집에서 하루종일 이불과 친구하고 있다
며칠전 마트에서 수수가루를 팔기에
아들 생각이 났다
10살 생일때까지 수수떡 해줘야 한다는 말 듣고는 생일 때면 방앗간가서 쌀빻고 수수빻아와서 백설기 찌고 수수떡해서
주면 맛있게 먹던 생각이 나서 비닐 봉다리에 든 수수가루 사와서
아들놈 수수떡 해 줄게 머글래 혔더니.....어...한다
글기에 찹쌀가루 조금 섞고 익반죽해서 수수떡 맹글었다.
아들놈은 수수팥떡 보다 카스테라 빵가루를 더 좋아해서 빵가루 내서
맹글어 줬다
예전에는 시골에서 농사지은 수수로 해서 찰지고 맛있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마트에서 사온 수수가루는 그 옛날 맛은 조금 벗어난 듯 하다
글나 아들놈 맛있다 하며 잘 먹는다
옛날보다 조까 덜 맛있쥐...하고 물으니
아니 맛있어 한다
맛있게 먹어서 다행
반죽 조금 남은 것은 수수 부꾸미 하려 팥 삶아 으깨어 놓았다.
공경이는 부꾸미 좋아하니...오면 해줘야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