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욜 아제 접종후 별다른 이상 없이 첫날은 그냥 저냥 잘 넘어 갔다.
새벽녘 약간의 한기를 느껴 겨울 이불과 전기 매트를 갈고는 안정을 취하고 기운 없는 아침을 맞아
아들놈 아침을 해주고는 열이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하기에.. 타이레놀 두알 먹고
꼼짝 않고 그날은 집에서 쉬었다.
그 다음날도 그럭 저럭 기운 없어하며 잠오면 잠자고 쉬면서 타이레놀 먹으면 반짝하기에
그런대로 넘겼다.
밥맛이 없기에 대충 찬물에 밥 말아먹고.. 늘상 밥이 맛있을 때가 드무니까...그러려니하고...
일욜 아침 또한 기운 없었으며 열이 올랐다 내리기를 반복하다가 감기 초기처럼 머리가 조금 아파왓다.
얼른 타이레놀 먹고... 한참 후 또 괜잖아 졌다.
그래도 밥은 영 맛이 엄따.
그렇게 그날도 평상시와는 아주 쪼끔 다른 느낌을 받으며 그렇게 또 하루를 보내고..
월욜..
이제는 개안겠지 하는 맘으로 일상으로 돌아온 듯한 생각으로 밥상을 마주했으나 먹기 싫어 한술 뜨는둥 마는둥...하고
커피한잔 끓여 입에 밀어 넣었지만 그 커피의 단맛마져도 느낄수 없었다.
밥도 맛없어
달작지근한 커피맛의 여유도 엄써....ㅠㅠ
글더니 또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했다.
얼른 타이레놀 두알 먹었지만 전날만큼 쉬이 두통은 가라 앉질 않는다...
혼자 앉아 망상에 사로 잡혔다.
혈전????
온갖 망상에 사로잡히며 뇌로 연결된다는 목 주위를 연신 문지르고 머리도 흔들어 보며 벨짓을 다해보았다.
혹여 홀로 앉았다가 쓰러지믄....워쩌??
안되겄따 움직여라.....시장 가방 둘러메고 마트로 향했다.
조금의 열오름인지 몸이 후끈거리고 땀이 줄줄이다.
대충 시장을 보고는.......집에 들어와 고대로 드러누웠다.
잠깐 잠 들었었나보다.
자고 일어나니 조금은 개운함이었다.
그렇게 이제 끝이려나 하고....생각했지만...
밤에 또 다시 열감이 나타났다.
담날 아침도 기운이 없다.
심하진 않지만 안되거따 싶어 ...주사맞은 병원에를 가볼까 하다가...
혼자 생각하기에 약간의 두통은 있었지만 메스꺼움이나 특별한 증상은 보이질 않기에..
약국으로 갔다.
증상을 얘기하고는 부작용이 아닌가 ....
병원에 가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는 말했더니..
그 정도는 병원에 가도....안 받아줘요...하면서.. 타이레놀 먹으라 한다.
글기에 타이레놀 하나사서 집으로 와 나름의 운동 한답시고 동네 한바퀴 돌고...
밥먹기가 영 싫기에 마트가서 입맛 당기는 것 무얼 살까...하다가..
가끔 기운 없을 때에 전복 사 먹으면 쪼가 개안아 지기에 전복 한팩 사서 집에와 얼른 삶아
따뜻할 때 우걱 우걱 한판을 세개 남기고 다 먹었다.
그래도 잠 잘 때 쯤 열이 조금 오르락 내리락 한다.
그렇게 어젯밤을 보내고...
아침에 일어나니 개운함이 들어섰다.
이제 깨어났나보다.
아침을 먹으려고 혼자만의 상차림을 대충하고...
숟가락을 들었다.
오...다행.....한 숟가락 들어간 밥알의 맛을 느낄수 있다.
반그릇 남짓 한 밥을 다 먹었다.
그래 이제 그야말로 집나간 입맛이 제 집 찾아 온 모양이다.
사랏따........ㅎ
어제까정 흐리고 디지게 비오다가....시방 햇살 유난히 맑듯이 나도 시방은 맑음이다.
아제는 내가 힘껏 밀어 냈지만 오지게 나를 감싸안고 있다가 이젠 그만인지...그만이었으면 좋겠다...
고놈 참...............나쁜시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