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노무시끼
라면을 엄청 좋아한다.
허구헌날 라면 노래를 목청 가다듬어 가면서 노래부른다.
저노무시끼는 라멘공장 시식 코너에 취직시켜야 돼,
아주 질리도록 드실수 있게..
ㅎㅎ그러게 그럼 좋지유
너 고로코롬 맨날 노래 부르믄 에미가 석달 열흘을 조석으로 라멘만 삶아 준다...
좋아요...ㅎㅎ
에미는 라멘 냄시도 맡기 싫은디......우째다 한번이지.
에미는 일년에 다섯 봉다리 정도야 먹을 수 있것지만...
너처럼 라멘 좋아하는 사람 내 본적이 엄따.
에미가 너 뱃속에 품었을 적에 라면 냄새 나믄 코를 막았구먼 ..
아들은 우찌.......고를까유...아마도 병원에서 울 아들 바뀌었는지.....알아 봐야거따....ㅎㅎ
고렇게 가끔은 아들이랑 헛소리 한다.
글다가 지난 주 가끔은 일본 아자씨가 준다며 라면을 또 받아 왔다.
엄마 이것 맛있는 거래유 잡숴봐유..
싫어유.....그야말로 라멘은 짜고 니글거리고 진짜로 나에게 있어서는 못먹는.....고런????ㅎㅎ
고렇게 싫다고 말하고는 며칠후....
일어가 잔뜩 긁어져 있는 박스하나가 택배로 배송되어 왔다.
이거이 뭐여????
사진 찍어 아들 톡에 올리고는....
아들아 이거이 무시기여라우?
어 엄마...이것(라멘) 한정 판이래.....그래서 샀어유..
ㅎㅎㅎ 얌마 라멘을 한정판으로 사?
야 이시끼야...쩌기 강남에 삘딩 하나 한정판으로 나왔대유....에미 하나 사줬으믄 좋것시유
지댕겨유...............내 사장 되믄 사줄께유..............ㅎㅎ
알써유......저 세상 오라고 손짓해도 내 그 손짓 몬 본척 하고
삘딩 나에게로 올때까정 지댕길게유........ㅎㅎ
고토록 아들놈 라멘을 좋아한다.........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