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듯한 마른 가지에 노랑 분홍 꽃물이 들고
땅속 에서 겨우 웃을 듯 말듯 빼꼼이 얼굴 내밀던 싹들은 어느새 짙은 초록으로 물들이고
금방 환한 웃음으로 세상을 만드는 날마다 다른 봄날들이다.
어제도
오늘도.......
주말이면 가끔은 공경이랑 하는 데이또
지난 주말에도 그랬다.
지하상가 한바퀴 돌고 공경이 봄옷 하나 고르고 나도 쌈직한 티셔츠 하나 사들고는...
저녁시간 되어 이것 먹을까
저것 먹을까 하다까
맘 내키는대로 식당 골목 찾아 들어 남이 해주는 밥 먹고는...
공경이 제안이다.
엄마 우리 교보가서 새 책 구경해유...
우리 맨날 알라딘 가잖아유....새책 보는 것도 가끔은 개안아유...하기에..
그려유 서점 가본지 한참 되었네 갑시다...하고는..
서점에서 이책 저책 한참을 둘러 보고 몇장씩 넘겨 보다가.....
공경 너 살 것 있어?
아니유...지난번 사 놓은 책 아직 ...있어유..
그려...
엄마는 헌책방 갈래유...살 것 한권 있시유
쩌족 알라딘으로 갑시다...하고는 로데오 거리로 갔다.
주말 로데오 거리엔 늘 사람들로 북적이고 늘 버스킹으로 쪼까 시끄러운 동네다.
책방으로 들어서려는데.....
노랫소리가....어 쪼까 잘하는 음색인데....
프로인 듯 쪼까 잘하네...
하고는 책방 들어서 한참을 책구경하고 내가 사고자 하는 책 한권 사고는....
책방 계단을 막 내려오니...
사람들이 많이 모여 들어 노래를 듣고 폰으로 사진도 찍고 있다.
뭐여/
엄마 우리도 보고 갈까...한다.
그려유 잠깐 봅시다...하고는......노래하는 사람이 누구인데 사람이 많지 하며
궁금해 고개를 삐죽이 내밀어 보았더니...
공경이 금방 알아본다...
엄마......유명인이야 ...쌍둥이 허공//허각이라고 알아?
어.....이름은 들어 봤쥬.
어쩐지....쪼까 다른 것 같더라....역쉬 프로였네..ㅎㅎ
그러니 사람들이 이렇게 몰려 있었구나...
엄마 보고가요...하기에......노래 한곡 듣고 얼굴 유심히 보고 .....
어둠이 살짝 내린시각 봄바람 앞세우고는 집으로 들어섰다.
아들놈 에미 보더니........엄마....밥줘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