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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진료

나 솔 2025. 2. 3. 18:45

족히 이십여년은 되었나보다.

몇달 전 어느 날인가 이빨이 약간의 까슬함이 느껴져 

입안을 헤집어며 거울에 비쳐 보았다.

흐미   뭣이여?

우짠지 며칠전 음식을 먹는데 요즘시절 돌이 좀 씹히는 것 같더라니....

이빨 땜빵 씌운 곳이 약간 부서졌다.

뭐여 치과를 가 말어 ...별 불편함이 없는지라 걍 밍기적 거리다 보니...

몇달이 훌쩍 지나 해가 바뀌엇다.

그래도 걍 지나려 했지만 악간의 느낌이 안 좋은 듯 하여.....

추운날이지만 꽁꽁 싸동여메고는 오후시간 치과로 향했다.

예약을 하지 않고 갔던지라 쪼까 지댕기라한다.

한참을 지댕긴후 차례가 왔다.

검사를 하고 의사가 보더니만....뿌리는 튼튼한데....

다시 씌우려니 긁어내고 치료하니 너무 얇아져서 씌우면 

얼마 몬쓰고 부러질 것 같다고 하며....

빼고는 임플란트 하는 것이 낫다고 한다.

ㅠㅠ 무십지만 어케 하라는대로 해야쥐

고렇게 이빨을 빼려고 마취하고 한참 후 뽑는다.

이빨이 안빠져서 한참을 씨름이다...결국은 잇몸을 찢었나보다...

뽑고 난 후 댓바늘 꿰멘다고....

그리고는 임플 뿌리 심고....

다음 치료일을 예약하고

발치 햇으니 약을 먹으라며 처방전 하나 받아서...1층으로 내려와 약국 들르니 

복도가 희끄무레하고 

마스크안으로 매캐한 내음이 스며든다.

뭐임?.....

약국 안으로 들어서 처방전을 전하며 ....무슨 탄내음이 나죠?

물었더니.....건물에 불났어요....하며 빨리 지어 줄테니 지댕기란다..뭐임?

잠시후 사람들이 밖으로 나가고... 경찰들이 밖으로 나가라고 소리지른다.

약은 받지 않고 저 나갈래요 햇더니  아자씨가 

다 됐어요...가져가세요...한다...뭐여?

얼른 받아서 급하게 나오니....

벌써 입구에는 희뿌연 연기로 인해 앞이 안보인다.

마스크 안으로 들어온 매캐함 속에 기침이 나온다.

급히 사람들 뒤쫒아  빠른 걸음 했다.

한참을 걸어 나온 후 

뒤돌아 보니...시커먼 연기 속으로   건물들이 들어가 있다.

무시워....

불구경이라고 지나는 사람들이 멀찌감치 구경들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