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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원보리밭

나 솔 2025. 5. 24. 09:41

오랜만에 대공원 나들이

날좋은 오후시간 

청보리 내음 맡으려 인천 대공원으로 향했다.

공원 안 들어서자 막 풀을 깍아 놓은 터라 새파란 풀내음이 

온몸을 감싸안고 작은 콧구멍 안으로는 공원 안  모든 향내음이 

내 몸안으로 흘러든다.

산,나무 꽃, 하잖게 여기는 잡초 마져도 이뿌고 사랑스럽다.

한참을 걸어 보리밭으로 들어섯다.

와~~`소리가 절로 나온다.

청보리의 싱그러움 속 빨강 양귀비 보랏빛 수레국

이보다 더 이쁜 그림이 또 있을까 싶다.

그야말로 명화다.

넓게 펼쳐진 보리밭이야말로 내 눈엔 최고의 그림이었다.

시방 이시간...

조금은 늦은 오후 시간이기에 사람들은 드문 드문 어쩌다가 보엿고

가끔 들를때면 그 많이 배치되어 있는 원두막 다 차있었지만 

평일이고 늦은 시간이기에 다들 지브로 갔나보다.

빈 원두막에 자리 잡고 앉아 한참을 두리번 거리고..

바람결에 이리 저리 흘러드는 작은 향내를 삼키려 크게 숨을 들이키곤 했다.

좋다....정말 좋은 시간이다.

그렇게 멀거니 원두막에  앉아 청보리의 푸름과 날려드는 향내 다 잡아 삼키고는 

저녁을 알리는 어둠이 설핏 비쳐 올 적 공원을 나서 집에 들어섰다.

집에 들어서도 낮에 보았던 그림들과 향내가 한동안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다.

오늘 밤 꿈에 다시 보아도 맑은 향내 가득 좋은 그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