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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지고...달뜨려하니.......

나 솔 2005. 12. 31. 17:28

해지고 달뜨려 하니

 

또 한해의 마지막 날을 채워

이 내 늙은이

한살을 더 보태 주는구려

 

지금...많이 먹어 배부르고

뱃살이나와.....

먹기 싫은데....

 

그래도..꾸역 꾸역....잘도 받아 먹는다

작년에도 올해도....또...그리고.......

 

한해...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없는 빈 들판에 홀로이

서 있는듯한

허허로움만 가득한데

 

또 한해....

 

첫 발자욱

자욱마다에....

예쁜 꽃씨 뿌려

꽃을 피우고져....하지만

 

처음...들어선 이랑에만...그렇지

저 만치 발자욱 내딛으면...또 게을러서.....

아무씨도 뿌리지 못한채

 

한해를 넘기는 마지막 날엔...또 다시

 

허허로운 벌판에 나 혼자 일테지

 

그런 줄 알면서도....아무것도......행하지 못하는

어리석은............................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