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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향 묻어나는....산길을...

나 솔 2006. 10. 18. 17:51

솔향 잔뜩 배어있는 산길을....

어젯밤 얕은비로 촉촉히 젖어 흙냄새 묻어나는 산길을..............걷고 왔다

 

아지매들이랑........

 

야트막한...산등성이 올라

풀냄새 ....솔냄새 풍기는...한적한 산길에 모여앉아

싸온 김밥과

커피와 과일을...먹고

 

지나는 사람들의......

모여앉은 사람들의.... 두른거리는 말소리와

가을하늘아래 내려앉아 쉬려는...나뭇잎들 친구하며

 

이런저런 얘기 하며....한참을.......산속에

몸을 숨겼다...땀에 흠뻑 적신.....몸을 말리고

솔냄새는...몸에 품은 채로....

제 자리인...집으로 왔다

 

작은 산이라도....오르기 힘들었지만

잠시라도....가을 산속에

낙엽 밟고

황토흙에.......모난 돌맹이도 밟고...왔으니

그래도 ...기분은 맑음이고....

 

가을을 ...한아름 안아다가

울 집안에 내려 놓고는...즐거운 마음으로 저녁을 준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