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맹글로 가는 날
경기장 앞길
산자락을 옆에 두고 걸어가는 길
비가 곧 올듯...하늘은 회색 빛이다
흐린날 나즈막히 깔리는 습한 기운으로 인해
봄 향내가 길가에 가득하다
조금은 짙은 향내에......기분 좋은 발걸음으로.........학원으로 가
맹글던 옷을 마져 만들고는 집으로...돌아 오는 길이었다
거의 집앞이 가까운 ,,,,곳
어떤 줌마하나 아는 척을 하며 인사를 건넨다
낯설지 않은 얼굴
순간 얼른 기억을 더듬었다
어디서 보았더라....
앞에 줌마 얼른 말을 건넨다
ㅇㅇ 어머니 아니세요?
저.....ㅇㅇ 예요...한다
아~~` 예...기억이 났다
그래 그 얼굴 이다...조금은 변하긴 했다....
하지만 알아 볼 정도의 살 오름....
어머 어째...이십년 전이랑 같으시네요
옛날에.....청바지 입었던 모습이 좋아 보였어요
아 그러세요
시방도 늘상 그래요
기억력도 좋으시네요
그럼요......안 잊어 먹었죠
애들은요?
큰애는요....어른 되었겠네요?
예...직장에 다녀요
어머 벌써요
작은 애는 중학생 되었어요?
아니요 고 삼이죠
어머 벌써요
예...그러네요
이런 저런 얘기다
안 바쁘시면 ...저희집 가까운데.......커피라도 한잔 하고 가시죠
아녜요...담에요...지금 많이 바빠서요
아 그래요....반가웠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예...너무 반가워요...
그렇게............길가다가 아는 사람 만났다
이 바닥에 근 삼십년을 살았시니....
여기 저기...아는 사람들 눈에 잘 띈다
하지만...난 사람 알아 볼줄 몰라 언제나...누가 먼저 아는 척을 해야만이....겨우 알아 본다
바보 쥼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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