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매화 그려보다

나 솔 2014. 6. 6. 19:46

 

어느날....

저나 한통 들어 온다

경상도 전번....

뭐여?

예....

 

어 잘 지내셨는가?

 

어 아자씨...어인일이십니까?

 

부탁 하나 있는데.....

들어 주실건가?

 

이내 늙은이 헌테 무신 부탁이오?

 

어....

울 직원하나가 장가를 몬갈것 같더니만...

느지막히 장가를 갔는데...

그 색시가 매화를 엄청 좋아 한다네...

그래서 그런데....

자네가 하나 그려 주면 안될까?

내가 이런 친구 있다니까....

꼭 하나 얻어 주라고 해서...

 

ㅎㅎㅎ...

아자씨...고렁거는.....일류 한테 부탁을 하느게지...

나같은 삼류 아류헌테 부탁하믄 안되는 거이지....

 

아니여...꼭 하나만 해줘

 

아자씨...그럼 표구사나...인터넷에서 사서 하나 줘

그럼....빠름 빠름 이지....

 

에이 그러지 말고.....

하나만 그려줘...

 

내는 잘 못혀

아자씨...주위를 둘러보믄...

잘허는 사람 많을꺼인디...고런 사람 찾으믄 될것을...

 

에이....한번만...

 

....

그려...그럼 주소 찍어 보내 보시등가...

 

알았어...고마워...

 

그렇게....

해 준다는 말만 하고는.....

한참을 지난 후 붓을 잡아 보았건만...

붓은 산으로 들로 마실 댕기느라...영...글타

겨우 겨우

억지로 .....붓을 잡으니...

종이만 산더미처럼 내 버리고는...

도저히...더는 못하고는....

대충 이것 저것 버린 것 다~~~~~~~~~~

싸그리줏어 담아....

 

며칠 전 독촉 저나 까정 받고는....

이제

오늘 중으로 부쳐 드릴까...하는 중이다

 

받고는 마메 안들어도...내는 모린다

이제 ...그만...대충 마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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