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빛 그리메

언제나 늘 그렇듯이.... 이른 시각 일어나 아침 준비를 하고 아들놈 보내 놓고는 또 이불 속으로 들어 가는데.... 오늘은 그야 말로......예외인 날이었다 별로 잠들고 싶지 않았다 아침 바람이 제법 선선히 들어선다 바람을 안고 앉았자니......이 작음도 행복이었다 탁자위엔 아들놈 먹다 남..

게으른줌마 오전 부터......청소도 하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지난 번 맹글어 놓았든........여름 이불 한쪽은 광목 그대로 한쪽은 감물 들여 놓은..... 무엇을 그려 입힐까.......매번 생각만 하다가.... 장마지면.... 눅눅해 마르질 않는데...걱정하며.....녹차 한잔 마시고는....... 오전..

방석 삼아 앉으려 탁자 아래에 깔았다 누비 솜 두겹 속에 넣어서 오전 시간 박음질 해서 깔아 보았다 탁자엔 맑은 차 한잔 올려 놓아야 겠지

오전 시간 날은 조금 축축한 기운에 흐림이고......... 감기 기운인지...머리는...조금.... 무얼 할까... 마실을 나갈까...하다가... 며칠전.....커다란 베개속을 하나 사다 놓았었다........ 아들놈 늘상 베개 하나 껴 안아야 주무시기에... 커다란것 껴 안고 자라고.......하나 맹글어 줘야 겠다 하..

마알간 가을빛 도는 하늘이 이쁘다 이쁘다 그리도 덥든 여름은 지나갔나 보다 그리도 뜨거워 지루 했든 뜨거운 날들은 떠나 갔나 보다 이른 아침 공기는 차갑고 하늘은 말갛게 파란 시원함을 주는 빛깔이다 밤바람 조금은 ......차가워 두터운 이불을 찾게하고 열어 놓은 창문을 닫게 한다..

엄마가 옛날 짠 베라며..... 쓰다가 남았다고.... 홑이불 맹글었시믄 해서......들고 왔다 어제 바느질해서....이른 아침...시간의 여유로움을 채우려.... 그림 그려 넣어 보았다 다 맹글었시니....... 자투리 남은 삼베 조각으로 베개 커버 맹글고..... 아들놈 여름엔 까슬한 삼베 매트 좋아하기..

어제 늦은 밤 하릴 엄써서....그리고. 아침엔 ....줌마랑 한시간 넘게 수다 떨다가.......박음질 하고 다림 질해서..... 별것 아니지만,,,,이렇게 몇개 해 놓으면.... 집에 손님 오면 하나씩 주고... 좋아 하믄...두개주고...ㅎㅎ...조금은 쓸모 있다 비가 올듯 날씨 우중충한데.... 빛좋은 ....녹차나..

광목....작년에 삶아 세탁 해 놓은 것 있기에... 날좋은 봄날.... 그림 그려...화장실 들어 가는 입구...문 발 맹글어 가려 보았다 요즘 쪼까...욜씨미 놀았다 날개 돋으려 그러는지.....어깻 죽지...쪼까 심히 아프다....파스 한장 붙여놓고........잘 놀고 있슴

이불 커버 (퀸 사이즈)맹근다고...오전시간 부터...바느질 해댔다 미싱으로 박음질 하고... 꽃과 잎모양은 손으로...시침질 해서...조금은 입체감 살아나게.... 그야말로 한땀 한땀이다 골무도 안끼우고 ..했더니...손가락 끝은 얼얼거리고.... 눈은 어두워...돋보기 껴도....아른 아른..... 바늘 ..

황톳빛 옷감을 한감 얻었다 삼베 같은 느낌이 드는것 같기도 하고... 면은 아니지만...먹물이 먹으려나...하고... 며칠전 색을 입혀 보았다 그런대로 ...괜잖은 감촉이다 하기에... 지난번 하얀 공단 사서 물들이려 햇으나...영 안 먹혀서 쓸모가 없었다 황톳빛과 아이보리색이 어울릴..